다중사회정체성 맥락에서 평가자 집단 유형이 동남아이주민들의 자기고정관념화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다중사회정체성 맥락에서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이 동남아이주민들의 자기고정관념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고정관념화가 명시적 뿐만 아니라 암묵적으로도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특출해진 정체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고정관념화가 동남아이주민의 유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의 특출성에 의해 나타나는지 매개검증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동남아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들은 면접장면에서 평가자가 동족일 때보다 한국인 평가자일 때 자기 유능성(자기 면접점수/ 자기 유능성)을 더 낮게 평가하였다. 반면 한국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들은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 유능성 평가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고정관념화는 명시적 뿐만 아니라 암묵적으로도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동남아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가 평가자가 동족일 때(즉, 개인정체성이 특출해지는 상황)보다 한국인 평가자일 때(즉, 집단정체성이 특출해지는 상황)에 암묵적 자기 유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는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암묵적 자기 유능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고정관념에서 동남아이주민의 유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 인식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자가 한국인일 때 동남아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의 자기 면접점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동남아이주민의 유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 인식이 유일한 설명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이주민들의 자기고정관념화가 동남아이주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일부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들에 대한 이론적‧실제적 의미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