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1950년대 전후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건 자체가 전쟁 후의 현실 적응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음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와 병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는 당대의 시대상과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 이 작품은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과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삶을 통해 전쟁이 가져다 준 물질적․정신적 상처와 전후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그 방법에 있어서는 작가는 끝까지 냉소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우리는 이 작품에서 짙은 허무주의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1950년대 전후를 다룬 작품으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손창섭 작가만의 독특한 배경과 인물, 문체 등 여러 특징들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보아지고 있어 아직까지도 고등학교 여러 문학 검정 교과에 실리며 청소년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본 연구는 〈비오는 날〉의 교육적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해보고, ICT를 바탕으로한 미래형 교수학습 프로젝트의 적용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수준별 지도와 학습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하여 효과적인 소설 지도 방안을 모색해 보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본 논의를 토대로 위 작품의 특징으로 배경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전후 상황이라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시․공간적 배경과 더불어 소설의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이미지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이 배경이 작품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학습자들은 이 소설의 배경을 통해 전후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문학 작품 이해에 있어 배경의 중요성과 주제와의 관련성에 대해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이 소설의 특징으로 인물과 묘사상의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 불구성이라는 인물의 특징은 6․25전쟁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고려될 때 의미가 있다. 마지막 특징으로 ‘~것이다’, ‘~것이었다’ 로 종결짓는 문장과 심리나 배경 묘사의 두드러짐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교과서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문학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여 다양한 수업 자료를 활용하여 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미래형 교수학습 자료 활용을 소개할 것이다. 또한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국어재량활동 시간이나 방과후 활동 수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을 토대로 손창섭의 〈비오는 날〉의 실제 지도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이것은 학습자들의 수준을 고려한 진정한 의미의 수준별 수업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개별 작품 지도의 방법으로서 뿐 아니라 다른 소설 작품 교육에 있어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문학 교육에 있어서, 개별 작품에 대한 지도 방안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