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와 노면간의 마찰계수에 대한 실험적 연구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는 다른 유형의 사고에 비해 피해가 매우 크고 사고의 비중도 높으나 사고의 특성 상 교통사고의 과학적 접근이 쉽지 않다. 기존 보행자 사고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은 차 대 보행자의 충돌 실험에 대한 실험식 도출에 집중되어 있고, 실험식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는 인체 활주 마찰 계수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인체와 노면간의 마찰계수에 대한 현장실험을 실시하여 이에 대한 실험값을 측정하여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건조한 아스팔트 도로에서의 인체노면 마찰계수의 값은 0.59~0.62, 건조한 콘크리트 도로에서는 0.59~0.61로 측정되었다. 또한, 젖은 아스팔트 도로에서의 인체 마찰계수는 0.56~0.59, 젖은 콘크리트 도로에서에서는 0.51~0.54로 파악되어 건조한 노면 상태와 비교하여 각각 5.0%와 8.3%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출된 인체 마찰계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고 상황과 보행자 전도거리 공식을 이용하여 검증하였는데, 실험 수치와 시뮬레이션 결과가 유사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교통사고 조사 시 사용되고 있는 인체 마찰계수의 적용 값의 범위를 축소하였고 이는 실제 교통사고 분석업무에 활용되어 사고 조사의 정확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