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에 관한 이해연습과 표현연습이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학습자의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였다. 한 달간의 실험 연구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은 학습자가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학습하는데 학업성취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둘째,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은 학습자가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장기 학습 하는데 있어 학업성취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셋째, 상위 집단의 학습자들에게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은 부정사 의미상 주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학업성취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넷째, 상위 집단의 학습자들에게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은 부정사 의미상 주어를 장기 학습 하는데 있어 학업성취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섯째, 하위 집단의 학습자들에게 이해연습이 표현연습보다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학습하는데 보다 더 효과적임을 보인다.
여섯째, 하위 집단의 학습자들에게 이해연습이 표현연습보다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장기 학습하는데 보다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이해연습과 표현연습 방법이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학습하는데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학교 영어 교육 현장에 대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형식 중심 교수방법들인 이해연습과 표현연습은 교실에서 제2언어를 학습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연습방법이다. 본 실험에서는 이해연습과 표현연습에 따른 과제수행의 성취에 있어 전체 학습자들은 통계적으로 집단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학습자에게 이해연습과 표현연습 중 어느 한 가지 방식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으며,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의 기회를 둘 다 많이 제공해야 한다.
둘째, 목표구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지 못한 하위 학습자들의 경우 단기 학습과 장기학습에 있어서 이해연습이 표현연습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 즉, 하위 학습자들에게는 이해연습이 더 쉬운 학습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먼저 이해연습을 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언어의 체계를 내재화하기 위해 표현연습을 할 기회를 제공하여 목표구문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목표 구문을 어느 정도 습득한 상위 학습자들에게 이해연습과 표현연습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장기기억에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따라서 표현연습과 이해연습 모두 상위 학습자들에게 효과가 있으므로 표현연습과 이해연습을 둘 다 적절히 사용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언어를 더 정확하고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몇 가지 제한점이 있음을 밝힌다.
첫째, 실험 대상의 수가 70명이며, 각 상위 집단 17명과 각 하위 집단 18명의 한정된 인원수이므로, 더 많은 인원을 실험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실험 기간이 30일이었을지라도, 단 세 번의 실험을 통한 단면 연구이다. 따라서 문법학습은 하나의 습득과정으로 장기적인 종단 연구를 행할 경우 학습효과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부정사의 의미상 주어에 대한 연구만을 했으므로 영어의 모든 구문에 이 실험 결과를 적용시킬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서술형으로 답하도록 되어있는 문제의 경우 학생들이 답을 쓰는 과정에서 시제, 철자 등에서 오류를 범했을지라도 채점 과정에서 학습자가 목표구문을 이해하고 있을 경우 0.5점을 주었으나, 서술형의 경우 채점 기준표에 따라 학습자의 성취도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