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반응성과 불면증의 관계: 반복적 부정적 사고를 통한 지각된 스트레스의 조절된 매개효과

Abstract

수면 반응성은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장해를 경험하는 정도로, 불면증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면 반응성이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기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수면 반응성과 불면증의 관계를 반복적 부정적 사고(Repetitive Negative Thinking: RNT)가 매개할 것이며, 이러한 매개효과는 지각된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가정하였다. 총 32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 반응성과 불면증의 성차를 고려하여 남녀 표본을 구분해서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남녀 모두에서 RNT가 수면 반응성과 불면증을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반응성과 RNT의 관계에서 지각된 스트레스의 조절효과는 남성 표본에서만 나타났는데 지각된 스트레스가 낮으면 수면 반응성이 높아도 RNT가 낮았던 반면, 지각된 스트레스가 높으면 수면 반응성이 높을수록 RNT가 높았다. 최종적으로 남성에서 RNT의 매개효과는 지각된 스트레스로 조절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RNT가 불면증의 유지요인이 될 수 있으며, 불면증의 기제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