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기 경기침체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위기를 겪게 될 학생들에게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창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교수자와 학습자의 경험과 그 경험에 내포된 의미를 이해하여 창업교육의 질적 개선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에 적용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전반적인 스타트업 절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기업가 정신을 반영하여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상에 맞춰 설계하였다. 연구자는 설계한 프로그램을 주1회 적용하였고, 수업의 참여 관찰과 수업 후 이루어지는 심층면담 내용들을 바탕으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인터뷰는 사전 질문지를 제공하여 반구조화된 면담을 진행하였고 최대한 연구자의 개입 없이 본질적인 경험과 생각을 청취하고자 했다. 또한 인터뷰를 녹음 후 기록하여 초점 코딩으로 주제를 세부적으로 범주화한 뒤 분석하였다.
창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교수자는 첫째, 학습자 중심의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 사고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와 다름을 인지하는 소통의 수단으로서, 학생들의 문제해결 과정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적 기능을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둘째, 스토리텔링형의 수업 진행방식은 학생들의 특정 과목 이해에 대한 어려움을 완화시켜 언어적 친밀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학습자는 첫째, 창업교육의 동기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둘째, 부모와 학생 간 진로 불일치는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셋째, 학습자는 본 창업교육을 통해 관심 밖의 과목이나 과목간 융합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넷째,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이 향상됨을 자각할 수 있었다. 다섯째, 학습자는 간접적인 스타트업 체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경제지식이 습득되어 경제 호기심이 해소되었고 여섯째, 그들은 또래와의 능력 비교, 학습도구 사용에서 스트레스를 표출하기도 하였다. 일곱째, 창업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