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화와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자기자비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21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화 척도, 사회부과 완벽주의 척도, 자기자비 척도, 우울 척도를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구조 방정식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자기자비가 부모화와 우울 증상의 관계를 순차적으로 부분매개하였다. 즉 부모화와 우울 증상간의 관계에서 사회부과 완벽주의와 자기자비가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간접 효과 뿐 아니라, 부모화와 우울 증상간의 직접 효과도 유의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학생들의 과거 부모화 경험이 사회부과 완벽주의 성향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낮아진 자기자비 수준을 거쳐 우울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