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관점에서 은유는 언어적인 현상으로 즉 은유를 수사학적 장식 또는 시적 효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탈한 비정상적인 언어용법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일상 언어생활에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수많은 은유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은유는 오랫동안 철학과 문학의 대상이었다가 은유를 사고와 행위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게 되었다. 특히 인지언어학에서 은유를 한 개념 영역을 다른 개념 영역의 관점에서 경험하고 인지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개념적 은유는 일상생활에 널리 퍼져 있는 관습적 은유와 문학에서, 특히 시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적 은유 두 가지가 있다. 독창적인 시적 은유는 누구나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시적 은유를 일상 언어와 뭔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이언어학에서 시적 은유는 역시 기본적으로 일상적 사고방식을 기초하여 좀 더 확장된 은유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 언어에서 사용하는 은유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였다. 본 연구도 이 점을 논증하기 위해 몇 가지 예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일상 언어에 널리 퍼져 있는 관습적 개념적 은유와 문학에서 사용되는 특별한 수사적 은유를 대상으로 하여 인지언어학적인 개념적 은유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삶'과 '죽음' 관련 은유 표현을 구조적 은유, 지향적 은유, 존재론적 은유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해서 한국과 중국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차이, 태도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