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 영어 공교육을 받고 있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학습 당사자들의 영어 학습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초등학습자들의 영어 영역, 영어 교수법, 영어 교수매체에 대한 각각의 선호도 및 효율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둘째, 성별·학년별 변인에 따라 선호도와 효율성에 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와 교사 사이에 각 영역별 선호도와 효율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 질문을 가지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일련의 연구 조사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학교 현장에 반영되어 학습 당사자인 초등학습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영어 학습에 임하고,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하는 교수방법을 교육현장에 반영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영어 학습 방법을 찾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화성의 N초등학교 4, 5, 6 학년 26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N초등학교 현직 영어회화 전문 강사로 재직 중인 2명의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질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교수법과 초등학교 영어교육 현황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였다.
연구 결과, 먼저 영어 영역별로 초등학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어 영역은
듣기, 말하기로 나타났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 유용하다고 인식을 의미하는 효율성 부분에서는 발음과 문법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등학습자들은 본 연구에서 제시된 4가지 교수법 중에서 과업중심 교수법을 가장 선호하며 효율성도 높게 평가함으로써 과업중심교수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어 교수매체에 대한 선호도와 효율성에 있어서 초등학습자들은 게임을 통한 영어 학습을 가장 선호하는 동시에 효율성도 가장 높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초등학습자들 사이에 성별, 학년의 변인에 따른 유의미한 인식 차이도 나타났는데 먼저 성별 변인에 따라 인식 차이를 보인 것은 영어 영역 부분이다. 여학생들이 영어 듣기와 쓰기를 선호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이 영역들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영어 효율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여학생들이 영어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을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유용하다고 인식하였으나 남학생들은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년별 변인에 따른 영어 교수법에 대한 유의미한 인식 차이는 저학년 학생들이 전신반응식 교수법을 선호하고 효율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반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에 대한 선호도와 효율성에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업중심 교수법은 선호도에서는 전신반응식 교수법과 마찬가지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낮아졌으나, 효율성에 있어서는 고학년에서도 높게 나타나 모든 연령의 학생들이 효율적인 교수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초등학습자들의 인식과 성향을 바탕으로 접근이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커리큘럼과 교육 프로그램의 수정, 보완 및 개발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더 좋은 영어 공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