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드너(1983/2007)의 다중지능이론을 근거로 하여 학생들의 영어 억양 구현 능력과 음악적 능력 간의 관계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음악적 능력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원어민 교사의 영어 억양을 듣고 더 잘 구현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초등학교 3 ․ 4학년 학생 73명에게 여섯 종류의 문장을 원어민의 억양을 모방하여 발화하게 한 후 그 자료를 분석하였다. 원어민 억양 곡선에 나타난 고성조와 저성조 지점을 기준으로 학생 개개인의 억양 구현 정도를 수치화하였으
며, 이를 음악교과의 수행능력평가 점수와 비교하였다. 이 두 요소, 즉 억양 구현 점수와 음악교과 수행능력평가 점수의 관계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수행능력평가 방법상의 한계 때문이라고 판단하여, 문장 유형별로 구
체적인 평가항목을 정해 학생들의 억양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피치 범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억양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음악점수 역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어 억양을 구현하는 정도와 음악적 능력이 서로 밀접
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음악적 요소를 이용하는 영어 교육방법들에 대한 이론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아가 그러한 교육방법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보급해야 할 당위성을 입증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