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영어실력이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학에 입학 하거나, 회사에 취직 할 때에도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부터 묻는다. 언젠가부터 문법보다는 회화 실력을 위주로 그 사람의 영어실력을 판단하게 되었다. 얼마나 자유롭게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서는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나 일을 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얼마나 그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어 실력을 판단한다.
회화 위주의 영어학습이 중요시 되면서 이와 동시에 영미문화 교육도 중요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문화란 무엇인가, 언어와 문화는 어떠한 관계인가, 문화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그리고 영미문화를 영어수업 중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몇 가지 예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와서 실제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권 국가 출신 영어강사, 즉 원어민 교사와 한국에서 자라면서 한국의 문화를 습득한 한국인 교사가 영어수업 중에 어떤 영미문화 항목을 얼마나 자주 가르치는지 또는 전혀 가르치지 않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실제로 영어수업 중에 다룰 수 있는 영미문화 24개 항목을 만든 다음 이 항목들을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영어수업 중에 자주 다루면 5, 전혀 다루지 않으면 1로 표시하게 하고, 1부터 5까지의 빈도로 구별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영미문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 모두 영어수업 중에 영미문화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언어와 문화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둘째,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영어수업 중에 다루는 문화항목을 선택할 때는 차이가 있다. 원어민 교사는 학생들의 개인적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문화항목 선택에 신중하고, 한국인 교사는 영미문화가 다른 나라 문화로 인식되어 문화항목 선택에 한계가 있다.
셋째, 교사들의 개인적 문화배경이 자신의 수업 중에 다루는 문화항목에 영향을 미친다. 원어민 교사는 한국문화와 영미문화의 차이점을 알아야 하고, 한국인 교사는 영미문화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여러 분야의 영미문화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
앞으로 영어수업에서 문화를 다루는 비중은 더욱 증가 할 것이다. 교사가 수업 중에 다루는 영미문화는 여러 분야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어야 하며, 이에 교사들은 영미문화 교육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를 통해 느낀 제한점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영미문화에 관련된 선행 연구 자료가 극히 부족 했던 점, '문화란 이런 것이다'라고 한마디로 간단히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설문지에 24개의 문화항목을 나름대로 간추려 만들어야 했던 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이므로 피험자의 숫자가 다른 연구에 비해 충분하지 못했던 점, 설문지에 응답한 교사가 수원시와 용인시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서 지역적으로 제한이 있었던 점, 그리고 한국인 교사들은 설문조사에 대해 소극적으로 보여 진 점을 들 수 있다.
영어수업과 영미문화의 관계, 중요성, 상호작용 등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영어교육에서 영미문화 교육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여러 가지 방법과 목적으로 영미문화에 대한 연구가 더욱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