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과 수준별 수업에 관한 공교육과 사교육간 교사와 학생의 인식 비교 연구

Subtitle
중학교 2학년을 중심으로
Author(s)
방경희
Advisor
한호
Department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07-02
Language
kor
Abstract
2004년 2월 17일 고교 평준화제도를 보완하고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되면서 공교육에서는 수준별 수업에 초점이 모아지게 되었다. 수준별 수업은 제7차 교육과정 개정시에 학생들의 능력, 적성, 관심, 흥미, 진로 등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교육 내용 또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의 적합성 및 수월성을 추구하고자 도입되어 2001년도에 중학교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학년별로 적용하여 계속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수준별 교육과정이 적용된 지 5년이 되어가는 지금 수준별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영어과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의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아울러 사교육과의 비교를 통해 공교육의 수준별 수업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우선, 수준별 수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문항을 갖고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A시 소재 중학교 5곳, 학원 3곳의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크게 수준별 수업의 현황, 교사와 학생의 수준별 수업의 선호도 및 만족도, 사교육과 학교의 수준별 수업에 대한 인식 결과를 비교하고 끝으로 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수준별 수업의 문제점과 성공요건을 조사하였다. 첫째, 수준별 수업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수준별 수업 실시 과목, 분반 형태, 반 편성 횟수, 재편성시 실제 이동 추이, 교사들이 수업하기 좋은 반을 조사한 결과,① 각 학교별 수준별 수업 실시과목은 영어와 수학으로 동일하였으며, ②수준별 반 분반 형태는 네 학교가 학급 간 수준별 이동 수업 형태였고 한 학교만이 학급 간·학급 내 수준별 이동수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③수준별 반 편성 횟수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두 학교는 1년에 2회 실시하였고, ④수준별 반 재 편성 시 실제 이동률은 상위반과 하위반은 별 변화 없는 데 반해 중위반의 이동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⑤교사들이 수준별 수업에서 가장 수업하기 수월한 반으로 상위반을 꼽았다. 둘째, 수준별 수업의 만족도 및 선호도 측면에서 살펴본 설문에서 ①수준별 반 분반 형태에서 교사들은 학급 간 수준별 이동 수업을 지향하는 반면, 학생들은 학급 내 수준별 수업을 선호하였다. ②수준별 반 편성 횟수를 보면, 교사는 1년에 1·2·5회로 다양한 의견을 내 놓은 반면, 학생들은 대부분 1년에 2회 재편성하기를 원했다. ③학생들이 현재 속한 반에서 속하고 싶은 반을 조사했더니 상위반과 중위반 학생들은 그대로였던 반면에 하위반 학생들은 중위반에서 학습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④수준별 수업 분반 형태를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상·중·하위반으로 분류하기를 원했다. ⑤수준별 수업의 만족도를 보면 상위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의 수업에서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하위반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⑥상위반에 속한 학생들이 우월감을 느끼는지 하위반에 속한 학생들이 열등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조사는 두 수준 모두 별로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교육과 비교한 수준별 수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 ①학교 수준별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69.7%는 성적향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한 반면, 학원에서 수준별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65.4%는 학원 수업이 성적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②학교와 학원의 영어 수업 효과에 대한 응답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보다 학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답하였다. ③수준별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교 수준별 수업에 대해 69.5%의 학생들이 필요성이 없다고 답한 반면, 학원 수준별 수업에 대해서는 63.5%의 학생들이 수준별 수업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④수준별 수업 반 편성 시 결정하게 되는 담당 반에 대해 학교는 우선 회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응답한 반면, 학원은 교사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답하였다. ⑤교사들이 사용하는 보조교수자료에서도 학교 교사는 과밀학급 때문에 다양한 교수자료를 사용하지 못한 반면, 학원교사는 완전 교사의 책임 하에 자율적이고 다양한 보조 자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⑥일제식 수업과 수준별 수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와 학원 교사 모두 수준별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무려 학교 학생들의 74.7%가 일제식 수업을 선호하였다. ⑦수준별 수업의 필요성에 학교교사는 75.9%가 학원 교사는 100%가 필요성을 나타냈다. ⑧학생들이 학원에 가는 이유에 대해 학교 교사들은 학원에 안 가면 왠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닌다고 응답한 반면, 학원 교사들은 학원이 더 잘 가르치니까 학원에 온다고 응답하였다. ⑨학교교사와 학원교사의 수업시수를 보면, 학교 교사는 일주일에 20~21시간 수업하였고, 한 학급당 담당 학생 수를 보면, 학교는 한 학급에 40명을 넘었고, 학원은 적게는 5명 이내에서 많아 봐야 2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각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급 간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학습자들 대부분은 학급 간 수준별 이동수업보다는 학급 내 수준별 수업을 선호하고 있다. 학급 내 수준별 학습에서 교사는 매 시간 수업내용과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설명하고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학습자들의 수준이 다양한 점을 감안하여 교수·학습 과정에서 이해 정도가 빠른 학습자들이 이해 정도가 느린 학습자들을 도와줌으로써 학습자들 상호간에 학습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각 학교는 그 학교 학습자들의 의견을 학기 말에 미리 조사하고 파악하여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습자의 학업성취에 더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수업 형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둘째, 학생들 대부분은 별 효과도 없고 여러 가지 불편하기만 한 수준별 수업보다는 일제식 수업을 더 선호했다. 현재 학교의 수준별 수업은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함에 있어 다소 미흡하여 학습자들이 수준별수업의 효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가 정책과 각 학교 여건상 다시 일제식 수업으로의 복귀가 어렵다면, 학습자들에게 수준별 수업의 효과를 체험하게 하여 더욱 수준별 수업을 선호할 수 있도록 수준별 수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각 수준에 적절한 수준별 수업 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수업에 활용함으로서 학습자들에게 만족감을 높여 주어야 한다. 셋째, 상위반 학생들은 수준별 수업이든 일제식 수업이든 수업 형태에 관계없이 학업성취도가 높지만, 하위반 학생들은 학습결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준별 반 재편성시 가장 이동률이 가장 높은 반은 중위반이었다. 사실상 수준별 수업이 각 학습자들의 개별성을 살려 이루어 졌다면, 상위반 학생들은 중위반이나 하위반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중위반 학생들이 상위반으로 또는 하위반 학생들이 중위반이나 상위반으로 상승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업운영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학원과 비교하여 상위반 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춰주기 위해서는 상위반 학생들을 위해 학원에서 주로 공부하는 고급 독해, 문법, 어휘, 회화등에 관한 커리큘럼을 도입하여 전문 교사가 수업을 운영할 필요가 있고, 중위반 학생들과 하위반 학생들의 학업 성취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개별화된 수업 방식이 제공되어 공교육에서 사교육의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수준별 수업이 사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공교육에 도입되었지만 학원에 가는 학생은 전혀 줄지 않았다. 학생들이 학원에 오는 이유에 대해 학원 교사들은 그들이 더 잘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으로 온다고 응답하여 대단한 자부심을 표현한 반면, 학교 교사들은 학원에 안 가면 왠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에 간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수준별 수업이 도입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학생들에게 수업 만족도를 높여주지 못해 여전히 학업 성취에 대한 불안감이 내재하여 자의든 타의든 학생들은 학원에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학교 교사는 꾸준히 수업개발을 하여 수업의 질을 높임으로서 학습자들이 공교육과 공교육 교사를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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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Graduate Schools >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 English Education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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