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경계선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어려움 중 하나가 정서조절이란 점을 고려하여, 경계선 성격 특성 수준에 따라 얼마나 자신의 정서(긍정 정서, 부정 정서)에 주의를 기울이는지 그리고 그 정서를 정확하게 명명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비임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1에서는 경계선 성격 특성 수준에 따른 정서 인식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경계선 성격 특성 수준이 높을수록 정서인식 명확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인식 명확성의 하위요인인 정서주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반면 정서명명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연구 2에서는 경계선 성격 특성 고집단을 대상으로 긍·부정 기분을 유도하여 모의실험을 진행한 결과, 참여자들은 긍정 기분을 느끼는 상황(긍정 기분 유도 조건)에서는 긍정 기분을 더 느끼기보다 부정 기분을 덜 느끼는 반면 부정 기분을 느끼는 상황(부정 기분 유도 조건)에서는 부정 기분을 더 느낌과 동시에 긍정 기분을 덜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