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소설은 작가 자신의 체험이 바탕이 된 삶의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기억과 체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내용으로 서술하되, 이야기의 연결과정에서 소설 형태의 허구가 포함되며 사실의 체험이 주요 내용으로 쓰여 진 소설이다. 이러한 자전소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자아 성찰을 하는 청소년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습자들에게 자기 이해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매우 유의미하다.
자전소설 형식으로 많은 작품을 쓴 박완서의 소설은 자신이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잔잔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성장과정과 사회 모습을 그렸으며 소설작품을 통하여 민족의 분단과 한국 전쟁의 비극적 역사를 더 적극적인 체험이 가능하며 그 당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갔던 민초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그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의 대표적 자전소설로 작가 자신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유년시절과 청년시절 체험의 이야기를 증언하듯이 써내려 간 작품으로 작가-화자-주인공의 유사성이 지켜지며 작가의 기억을 소설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또한 작가와 작가를 둘러싼 가족사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가 겪었던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의 생생한 증언도 담겨 있다.
본고에서는 자전소설의 개념과 자전소설의 교육적 가치를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자전소설을 활용한 가치 있는 소설 교육 방안에 대하여 논하였다.
먼저 자전소설의 개념과 교육적 가치를 논하였고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작품 분석을 통하여 자전소설을 활용한 소설 수업에서 기대되는 효과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자전소설을 활용한 교수. 학습 방법 및 구체적인 학습 지도안을 제시함으로써 학습자가 소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학습자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소설 교육에 대하여 논하였다.
본고에서 논의 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2장에서는 자전소설의 특성을 살펴보았고 자전소설이 갖는 특성을 바탕으로 작품 분석을 통하여 자전소설의 교육적 가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활동을 위주로 한 소설수업 교수-학습 지도안을 제시하였다. 교수-학습 지도안은 4차시를 기준으로 각 차시별 학습목표를 중학교 1-3학년군 문학영역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교수-학습 내용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능동적인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서 나아가 자신의 내면화 과정을 통해 학습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활동과 그 활동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의 태도를 배워 나가도록 소설 작품과 연관 지어 활동을 평하고 정리하는 단계로 교수-학습 내용을 제시하였다.
현재 학습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박완서 작가의 자전소설을 통한 소설 수업은 자아에 대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성장하는 학습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소설 수업의 경험을 줄 것이며 본 연구에서 제시한 학습자 활동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은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고 나아가 소설이 주는 가치를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삶에 대한 좋은 태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학습자에게 소설 수업을 통하여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여러 삶의 모습을 경험하며 소설 읽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으며 좋은 작품을 골라 읽고 다양하고 풍성한 해석과 비판으로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