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아기 사교육 유형에 따른 다각적인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교사와 부모와의 인식차이를 통하여 보육현장 관계자 및 부모들에게 건강한 영아기 발달을 돕기 위한 방안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어린이집 내에서 행하여지는 특별활동과 사설기관교육 및 가정방문 활동의 사교육 실태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 차이를 분석하여 질 높은 영아교육을 도모하고 영아사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위의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영아기 사교육 실태는 사교육 유형에 따라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영아기 부모와 교사의 사교육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영아기 사교육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본 연구의 대상은 영아기 사교육에 관한 실태와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세 지역에 거주하는 만0-36개월 미만 자녀를 둔 부모와 영아반 경력이 있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하였고, 수거된 부모용 질문지 256부 중 응답이 불성실하거나 내용이 누락된 질문지 21부를 제외하고 총 235부를 본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교사용의 경우 수거된 질문지 217부 중 11부를 제외하고 총 206부를 본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질문지 내용은 영아기 조기교육의 부모의 인식을 조사한 임유경(2003)의 연구와 유아기 자녀를 둔 학부모의 조기교육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박수진(2001)의 연구를 기초로 구성하였고, 사교육 내용에 있어서 어린이집 특별교육에 대한 부분을 추가구성하기 위하여 아산재단에서 연구한 조기교육의 실태 조사(이명조 외, 2003) 연구와 유아의 사교육 실태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을 비교한 박순희(2006)의 연구를 기초로 구성하였다. 자료의 처리는 SPSS 18.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특성을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고 기술통계를 사용하였으며, 영아의 사교육 유형별 차이와 보육교사 부모간의 인식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과 카이제곱 분석,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을 통해 그 요인을 알아보았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수행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사교육 유형별 경험실태는 특별활동을 경험한 영아들이 가장 많았으며 사설기관교육, 가정방문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영아기 사설기관교육과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신체활동을 중심적으로, 가정방문교육은 학습준비를 위한 한글·수 활동이 중점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또한 사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다양한 경험과 어린이집 생활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 영아기 사교육의 가장 큰 맥락은 영아기 다양한 경험을 통한 신체적 발달을 원하는 부모의 인식에 의하여 사교육을 경험하고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영아기 사교육 월령별 경험 실태를 살펴보면 사설기관교육, 가정방문수업, 어린이집 특별활동 세 가지 유형 모두 31-36개월의 영아가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둘째, 영아기 사교육에 대한 인식에서 부모와 교사 모두 사교육 유형별에 따른 필요성과 교육적 효과성에서 어린이집 특별활동, 사설기관교육, 가정방문교육 순으로 교육적 효과와 필요성이 있다고 나타내었다. 특별히 본 연구에서 월령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 영아기 사교육에 대한 시기별 적절성에 대하여 조사하였는데 어릴수록 모든 유형의 사교육이 시기적으로 빠르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사교육 유형별 수업종류와 비용에 대해서 부모와 교사 모두 어린이집 특별활동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기 사교육 유형별 인식을 살펴 본 결과 부모와 교사 모두 세 가지 유형의 사교육 중에서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대한 질을 높일 필요성이 대두된다.
셋째, 부모와 교사 모두 영아기 사교육 과열현상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부모와 교사들의 인식에 또래보다 뒤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리가 사교육 시장을 부풀려 과열현상을 낳게 되는 원인으로 보았으며, 또한 부모는 사교육 과열현상이 선행학습을 강조하여 교육의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고 인식하였다. 영아기 사교육 유형 중 사설기관교육에 대해서 부모보다 교사가 더 필요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교육적 효과 또한 별로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월령별로 사교육 시기의 적절성을 살펴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부모보다 교사가 영아의 사교육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가정방문교육은 부모와 교사 모두 영아기 활동에는 적절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어린이집 특별활동의 필요성은 부모와 교사 모두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또한 영아기 발달에 적합한 사교육 유형으로 부모는 사설기관교육과 어린이집 특별활동이라고 응답하였으나 교사는 모두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 교사들은 모두 영아반 경력이 있는 교사로서 기본적으로 영아에 대한 발달적, 교육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볼 때 부모의 인식과 차이가 나타난 교사의 사교육에 대한 인식결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영아기 발달에 맞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참고하여 사교육의 필요성 및 적절한 시기, 접근방법 등을 재정립하고 보다 발달적, 교육적으로 적합한 영아기 사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상호의견 교류 및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