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차량의 오르막차로 이용률저조, 종점 합류구간의 저·고속차량의 상충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등 기존 오르막차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이후 전국 고속도로에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는 오르막차로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차로별 평균 통행속도가 향상되는 긍정적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교통사고 감소효과 등 교통안전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속도로에 설치·운영 중인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의 설치 전·후 각 3년간의 교통사고 발생자료를 기초로 하여,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효과 분석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비교그룹방법을 활용하여 교통안전성 향상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 구간은 교통사고 감소율이 -115%로 교통사고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기존형식 오르막차로 구간 교통사고 감소율이 -1.1%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오르막차로 구간내의 위치별 교통안전성에 대한 검토 결과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 종점부의 교통사고 발생 비중이 43.8%로 기존형식 오르막차로의 25.0%에 비하여 크게 증가함을 보였으며, 이는 추월차로식 오르막차로의 새로운 합류방식이 교통안전성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