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놀이참여도 및 놀이성과 유아의 정서지능과의 관계
오 정 미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지도교수 : 전 유 영)
(국문초록)
본 연구는 아버지의 놀이참여도 및 놀이성과 유아의 정서지능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아버지가 놀이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유아의 정서지능이 발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아버지와 자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에 차이가 있는가?
2. 아버지와 자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아버지의 놀이성에 차이가 있는가?
3. 유아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유아의 정서지능에 차이가 있는가?
4. 아버지의 놀이참여도 및 놀이성과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본 연구는 경기도 K시, A시, U시, H시에 소재한 4개의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세, 4세, 5세 유아 380명과 그 유아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놀이참여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Stevenson, Tompson & Roach(1988) 의 놀이유형과 이숙재(1984)의 놀이참여 단계를 참고하여 원희영(1997)이 제작한 검사지를 사용하였고, 아버지의 놀이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Glynn과 Webster(1992)가 제작한 ‘성인용 놀이척도(The Adult Playfulness Scale)'를 박현숙(2003)이 수정·번안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유아의 정서지능을 측정하기 위하여 Salovey와 Mayer(1996)가 제안한 모형을 기초로 이병래(1997)가 수정·번안하여 사용한 정서지능 체크리스트 ‘교사용 관찰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t-test 와 One-way ANOVA 분석을 실시하였고, 사후검증으로 Scheffe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일반적인 특성과 자녀의 일반적인 특성, 아버지의 놀이참여 시간에 따라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연령에 따라 놀이참여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학력과 직업에 따른 놀이참여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별에 따른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에서는 하위요인 중 기능놀이를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녀의 연령에 따른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버지의 놀이참여 시간에 따른 놀이참여는 평일과 주말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아버지와 자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놀이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연령과 직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녀의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아버지의 놀이성의 차이를 살펴봤을 때 성별, 연령에 따른 놀이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놀이참여 시간에 따른 놀이성에서 평일 놀이참여시간에 따른 놀이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유아의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정서지능을 살펴본 결과, 유아의 성별에 따른 정서지능은 자기조절능력, 타인인식능력, 타인조절능력은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유아의 연령에 따른 정서지능은 만 5세 유아가 자기인식·표현능력에서, 만 4세 유아가 자기조절능력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와 유아의 정서지능간의 상관관계에서 구성놀이에 대한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와 유아의 정서지능은 타인인식능력, 타인조절능력과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아버지의 놀이성과 유아의 정서지능 간의 상관관계는 아버지의 놀이성 하위요소 중 쾌활성에서 유아의 정서지능의 자기인식·표현능력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상력은 타인인식능력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의 놀이참여도와 놀이성 간에 정적인 상관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버지와 자녀의 특성과 관계를 이해하고 이들이 놀이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유의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