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및 또래동조성이 집단따돌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원 소재 3개 중학교의 남녀학생 355명을 대상으로 또래동조성과 SNS사용정도 및 인식, 집단따돌림가해경험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연구문제 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또래동조성, SNS사용정도 및 인식,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SNS 사용정도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에 따른 각 변인의 차이는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중 언어형은 2학년과 3학년이 1학년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전체점수에서 2학년이 1학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둘째, SNS를 많이 사용하는 집단이 적게 사용하는 집단보다 또래동조성 및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전체와 그 하위요인인 소외형, 언어형, 신체형에서 유의미하게 높았고, SNS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상위집단이 하위집단에 비해 또래동조성 및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전체와 하위요인 중 소외형의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부정인식에 있어서는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전체와 하위요인 중 소외형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SNS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하위집단의 점수가 상위집단의 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셋째,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또래동조성과 SNS사용정도, 또래동조성과 SNS긍정인식, 또래동조성과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전체와 또래동조성과 집단따돌림가해경험의 하위요인인 소외형 및 신체형에 있어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또래동조성이 높으며 SNS사용이 많고, SNS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이 많은데 특히 소외형과 신체형 가해경험이 많다. SNS사용 정도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SNS긍정인식,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전체와 그 하위요인인 소외형, 언어형 및 신체형에 있어서도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SNS긍정인식과의 상관관계는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전체와 그 하위요인 중 소외형 및 언어형에 있어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SNS부정인식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전체와 그 하위요인 중 소외형과의 관계에 있어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넷째, 또래동조성과 SNS사용정도가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결과, SNS사용정도의 주효과만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다섯째, 또래동조성과 SNS인식이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SNS긍정인식과 부정인식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집단따돌림 가해경험의 하위요인 중 신체형에서만 또래동조성과 SNS긍정인식의 상호작용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또래동조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SNS긍정인식이 낮을수록 신체형 가해경험이 높으며, SNS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아이들의 경우 또래동조성이 높을수록 신체형 가해경험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SNS부정인식과 상관없이 또래동조성이 높을수록 집단따돌림가해경험 전체와 그에 따른 하위요인 소외형과 언어형에서 가해경험이 더 많았다. 신체형 집단따돌림가해경험에 있어서는 또래동조성 및 SNS부정인식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는 최근 관심을 갖기 시작한 SNS와 관련하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집단따돌림에 SNS와 또래동조성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