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1~2인가구는 2010년 현재 전체가구의 약 43% 수준에 이르고 2020년에는 전체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47.1%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매년 3만가구가 증가하여 10년 동안 약 30만가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총가구수 190만 가구에 해당된다. 반면에 3인 이상 가구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소형주택의 수요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주택공급은 1~2인 가구용 소형주택공급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가 협력하여 새로운 소형주택 유형으로 도시형생활주택 및 준주택 제도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일부 불합리한 기준 등으로 기대만큼 공급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업성 위주의 개발이 주를 이루어 비교적 쉽게 건설이 가능한 원룸, 고시원 등이 1~2인 주거수요를 충족시키는 현상이 발생 하고 있다. 이는 분양가 상승, 공급유형의 획일화, 주차장 부족, 불법개조 등의 문제를 초래하고 있고, 특히 고시원의 경우 주거지역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도시안전 저하와 주거지 슬럼화 우려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소형주택 정책이 적실하고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실수요자들의 거주실태 및 선호특성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사업성 위주의 공급을 지양하고, 실수요자들의 선호특성을 반영한 차별적인 공급이 이루어져 저렴한 양질의 소형주택 공급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서울을 사례로, 1인가구의 주거지가 공간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각 지역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급자로 하여금 합리적인 마케팅 포지셔닝을 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또한 소형생활주택 선택 시 선호하는 요인이 지역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규명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생활주택의 개발 및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