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노인이 평생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 지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의미 있게 기여하며 이를 통해 스스로 삶의 주체로 서고자 노력하는 노인들의 삶에 주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노인들이 평생교육강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노인들의 강사활동에 대한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 평생교육 영역에서 노인참여의 가능성을 넓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문제를 ‘노인의 평생교육강사활동 참여동기는 어떠한가?’, ‘노인의 평생교육강사활동을 지속하는 요인은 무엇인가?’로 선정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들로 구성된 대한노인회 K숲해설가클럽으로 하였으며, 자료의 수집은 참여관찰,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의 분석은 반복적 비교방법(constant comparison method)를 사용하여 개방코딩, 범주화, 범주 확인 및 수정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 평생교육 강사활동 참여동기로 ‘건강과 자연회귀 욕구’, ‘새로운 경험의 수용 욕구’, ‘자아정체성 욕구’, ‘참여와 봉사욕구’의 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고, 강사활동 지속요인으로는 ‘학습에 대한 열정’, ‘참여를 통한 정서적 만족’, ‘봉사정신’, ‘사회적 지원과 격려’, ‘동료의식’, ‘소통의 문화’의 6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노인의 평생교육강사활동 참여동기는 McClusky(1971)가 제시한 노인의 학습참여 동기인 환경적응 욕구, 표현의 욕구, 사회공헌의 욕구, 영향을 주려는 욕구, 초월의 욕구와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Houle(1961)이 제시한 성인학습 참여동기로 확인해본 결과 활동 지향적인 동기, 학습 지향적 동기, 목표 지향적 동기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인들에게는 다양한 대인관계 형성하고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둘째, 노인의 평생교육강사활동 참여동기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동기는 자아정체성 욕구라고 할 수 있는데, 숲과 자연 속에서 노인들은 의미경험을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과 노련한 지혜를 얻으며, 이러한 욕구는 숲해설 강사활동을 통해 사회참여와 봉사의 욕구로 확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인의 평생교육강사활동의 지속요인으로 학문적 변인과 환경변인 간, 심리적 성과와 학문적 성과(성취도)간 상호작용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인들이 평생교육강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사회적 지원과 정책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삶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
넷째, 노인 평생교육강사들의 활동을 지속하는 데 무형식 학습이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 자연, 생명, 환경을 다루는 숲해설가들에게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사물과 사건들은 반성적 과정을 거쳐 지식이 되고 교육에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한 보수교육을 통한 학습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노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조직문화 형성, 동아리활동의 지원 등이 요구된다.
다섯째, 노인 평생교육강사들은 세대공동체 교육의 현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생활의 활력을 얻으며 활동을 지속한다. 노인 평생교육강사들은 아동이나 다른 세대들을 교육하면서 젊어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며, 삶의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경험과 지혜를 전파하는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인이 평생교육 강사로 참여함으로써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다른 세대에게 의미 있게 공유하는 세대공동체교육으로서의 노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