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휴대용기기에 널리 응용되고 있는 리튬 이차전지는 높은 출력과 긴수명, 초소형화, 안전성 확보, 환경친화성 요소 등이 요구가 된다. 리튬 이차전지의 양극물질로서 vanadium pentoxide (V2O5)는 295 mAhg-1의 매우 높은 이론용량 (LixV2O5; 0≤x≤2)을 가지며 리튬 이온의 삽입/방출시 (intercalation/ deintercalation) 가역적인 구조변화를 나타내므로 충∙방전에 대해 안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나노형태의 V2O5는 비표면적이 상당히 크며, 리튬이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시켜서 우수한 전극 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 V2O5 나노물질을 제조하기 위한 전기화학적 증착법은 sol-gel법이나 수열합성법 등과 비교하여 간단하면서도, 적용되는 전압이나 전류, 용액의 온도와 농도 등을 조절함으로써 V2O5의 형태 및 표면을 제어할 수 있다. 나노구조의 V2O5와 전도성 고분자 polyaniline (PANi)와의 복합체 필름을 형성하여 전극물질로 활용하면, 전기적인 전도도 및 기계적인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리튬이온의 이동이 용이한 우수한 전극재료로서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필름형태의 V2O5/PANi 복합체 전극물질은 리튬 이차전지 제조시 복잡한 여러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반복적인 충∙방전 과정에서 전기화학적으로 높은 용량(capacity) 및 안정성을 나타낼 수 있다. 본 실험에서는 리튬 이차전지의 양극물질로서 V2O5/PANi 복합체 필름을 3전극계 전기화학 셀을 이용하여 두 단계의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제조하였다. 첫 단계에서 aniline 단량체를 포함하는 산성 수용액에서 전기화학적인 고분자화 과정 (-0.5 V ~ +1.0 V 범위를 주사하는 potentiodynamic법)에 의해 양질의 polyaniline 필름을 제조하고, 두번째 단계로 V4+를 포함하는 VOSO4 용액으로부터 V2O5를 polyaniline 필름에 산화증착 [정전류법(galvanostatic method) 또는 정전압법(potentiostatic method)] 시켜서 균일한 V2O5/PANi 복합체 필름을 제조할 수 있었다. 이때 V2O5/PANi 복합체 필름에 산화 증착되는 V2O5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VOSO4용액의 온도를 실온에서 60 oC까지 올렸다. V2O5가 산화 증착되는 과정 동안 전극표면과 전해질의 계면(interface) 특성을 전기화학적 임피던스를 측정(in-situ)하여 연구하였다. FESEM, FTIR. 및 열분석(TGA)을 통하여 표면의 morphology, 구조분석 및 성분비율을 결정하였다. 높은 온도의 VOSO4 용액에서 많은 양의 V2O5가 증착되는 반면, polyaniline의 특성이 다소 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1.0 M의 LiClO4전해질의 propylene carbonate (PC) 용액에서 cyclic voltammetry (CV)를 실시하여, CV의 피크전류로부터 Li+의 삽입/방출의 확산계수를 계산한 결과 V2O5/PANi 복합체 필름전극으로의 Li+의 확산계수는 V2O5 전극으로의 확산계수보다 크게 계산되었다. V2O5/PANi 복합체 필름 내에 V2O5의 함량을 계속 증가시켜서 (높은 온도용액) 만든 전극의 경우, Li+ 이온의 삽입/방출에 해당하는 CV의 피크 전류가 증가하였다가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V2O5/PANi 복합체 필름을 양극으로 하여 리튬 이차전지를 간편하게 제작하고 충∙방전 특성 및 V2O5 활성물질의 함량에 따른 용량을 측정하였다. V2O5의 함량이 아주 많은 V2O5/PANi 복합체 필름의 전지용량이 기대한 만큼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V2O5의 낮은 결정성으로 인하여 Li+이온의 삽입/방출이 제한된 것으로 추측한다. V2O5/PANi 복합체 필름 전극으로 제조한 리튬전지는 전지용량이 감소하지 않고 일정하며 아주 우수한 충∙방전 특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