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상경험이 있는 221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조절초점과 시간관이 용서에 미치는 차별적인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우선 두 조절초점(향상초점, 예방초점)에 따라 용서, 자기용서 및 심리적 적응성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향상초점집단은 예방초점집단에 비해 용서, 자기용서, 희망, 자존감 수준이 높은 반면 예방초점집단은 향상초점집단보다 특성분노와 우울수준이 높았다. 이후 조절초점과 시간관에 따른 용서수준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조절초점과 미래지향적 시간관의 상호작용을 확인하였다. 또한, 단순주효과 분석을 통해 미래지향적 시간관 수준이 높을 때 향상초점집단이 예방초점집단보다 용서수준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현재쾌락적 시간관은 자기용서에 대한 효과가 유의미한 경향성이 있었으며 현재쾌락적 시간관 수준이 높을 때 자기용서 수준이 높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조절초점과 시간관에 따라 용서수준이 달라짐을 검증하였으며 성향 특정적인 용서프로그램과 상담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는 치료적 함의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