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고차 인지 과정의 중심적인 개념인 유사성을 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였다. 유사성에 기반을 둔 인지 과정이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하여 대표적인 문화간 차이 변인인 자기 해석 수준을 통해 유사성 판단의 처리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비교 과정에서 나타나는 차이 지각의 두 가지 종류인, 정렬 가능한 차이와 정렬 불가능한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범주 위계 수준 별로 자기 해석 수준에 따른 유사성 판단과 정렬 가능한 차이와 정렬 불가능한 차이 지각에 차이가 있는지 실험하였다. 그 결과 자기 해석 수준에 따른 유사성 판단에서의 집단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독립적 자기가 우세한 사람이 상호의존적 자기가 우세한 사람에 비해 범주의 상위 수준과 기본 수준 모두에서 ‘정렬성(alignability)’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비해 상호의존적 자기가 우세한 사람은 상위 수준과 기본 수준 모두에서 정렬 가능한 차이와 정렬 불가능한 차이를 지각하는 비율의 큰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의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자기 해석 수준과 대상간의 비교 과정에서의 정렬성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추후 연구를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