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존 주거환경의 평가에서 주거환경에 대한 거주자의 주관적 평가에만 의존하여 평가결과의 원인규명과 개선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하여 주거환경 특성과 거주자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체계적인 주거환경의 평가를 실시하여 거주자 평가의 원인을 규명하고 거주자 특성을 고려한 세분계층별 주거환경의 개선우선순위를 제시하고자 한다.
다양한 변인들이 주거환경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주거환경평가의 대상이 되는 물리적인 주거환경의 특성과 이를 평가하는 거주자의 특성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성에 따른 주거환경의 평가를 실시한 후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세분계층별 주거환경의 평가를 실시하였다.
주거환경 특성에 따른 주거환경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주거환경 특성이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안방면적>침실수>침실2의 면적>주방․식당면적>화장실수>노후년수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의 규모 관련 변인인 전용면적, 안방면적, 거실면적이 주거만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침실수는 주거만족도와 관련성이 가장 높은 변인으로 가변여부, 침실2의 면적, 주방․식당 면적과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특성이 물리적 주거환경의 전반적인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규모별 침실수>주택규모>침실수>노후년수 순이며, 24/34평 주택규모에서 주택규모 적합성의 평가는 주택규모보다 침실수에 영향을 많이 받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규모별 침실수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중요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웃의 수준은 침실수가 많아짐에 따라 중요도가 높아지고, 이웃친밀도는 주택규모 증가에 따라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의 주거만족의 영향정도를 분석한 결과, 실내공간의 질적성능>주방․식사실 편의>주택규모의 적합성>이웃의 수준 순으로 주거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특성에 따른 주거환경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거주자 특성이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에서 주택규모 변화>소유형태>가장의 연령>1인당침실수의 변화>life-cycle>1인당침실수 순으로 나타났으며, 거주경험 특성인 1인당침실수의 변화, 주택규모의 변화가 주거만족과 관련성이 높고,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여 주거환경의 평가에 영향력이 높은 새로운 변인을 발굴하였다.
거주자 특성이 물리적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1인당침실수>1인당침실수의 변화>주택규모 변화>Life-cycle>소유형태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주택규모 변화>Life-cycle>1인당침실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물리적 주거환경의 전반적인 중요도 인식에는 1인당침실수(신뢰수준 95%), Life-cycle(신뢰수준 90%)이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환경의 전반적인 중요도 인식에는 Life-cycle(신뢰수준 95%), 1인당침실수의 변화(신뢰수준 90%)가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거주자 특성에 따라 주거환경의 주관적 평가가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life-cycle 계층에 따른 주거만족의 영향정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미혼․신혼부부 계층은 안방의 면적이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부의 영향을 미치며, 어린이부부 계층은 주방․식사실 편의, 주택규모의 적합성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화장실 편의, 안전과 관리, 이웃친밀도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성인자녀 계층은 주방․식사실 편의, 주택규모의 적합성이 주거만족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화장실 편의, 안전과 관리, 침실의 배치가 주거만족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형태 계층에 따른 주거만족의 영향정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자가 계층은 주택규모의 적합성이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화장실 편의, 이웃 친밀도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계층은 안전과 관리가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부의 영향을 미치며, 침실의 배치도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의 변화 계층에 따른 주거만족의 영향정도의 차이를 살펴보면에 축소 계층은 주택규모의 적합성이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유지 계층은 주방․식사실 편의가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화장실 편의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대 계층은 주택규모의 적합성가 주거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안전과 관리, 이웃친밀도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특성과 거주자 특성을 함께 고려한 주거환경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주거환경 특성과 거주자 특성이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결과, 주거만족도와 높은 관련성을 갖는 변인은 침실수(20.7%)>주방․식당 면적(19.9%)>1인당침실수의 변화(18.7%)>life-cycle(18.1%)>소유형태(17.8%)>주택규모 변화(16.8%)>가장의 연령(16.5%)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거만족에 대한 영향정도는 안방면적>침실2의 면적>침실수>주방․식당 면적>life-cycle>소유형태>주택규모 변화>1인당침실수의 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life-cycle(어린이부부=1)과 안방면적은 주거만족도에 부의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특성, 거주자 특성, 주거환경의 주관적 평가를 동시에 고려할 때 주거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실내공간의 질적성능의 평가>주방․식사실 편의의 평가>안방면적>주택규모의 적합성의 평가>주방․식당 면적>두 번째 침실의 면적>침실수>소유형태 순으로 나타나서 주거환경의 주관적 평가>주거환경 특성>거주자 특성 순으로 주거만족에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주거환경 특성과 거주자 특성이 주거환경의 주관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거주자 특성에서 Life-cycle, 1인당침실수의 변화와 주거환경 특성에서 규모별 침실수는 두 변인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 개별적으로 각각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와 차이가 나타났다. 규모별 침실수 24평(3R) 유형에 거주하는 어린이부부는 다른 유형보다 전체 주거만족이 높고, 세부 평가항목으로 실내공간의 질적성능, 발코니면적, 안전과 관리에서 만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24평(3R) 유형에 거주하는 10대․성인자녀부부는 발코니면적, 안전과 관리에서 만족이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규모별 침실수 24평(3R) 유형에 거주하는 1인당침실수가 유지되는 세대는 다른 유형보다 전체 주거만족이 낮고, 세부 평가항목으로 주택규모의 적합성, 발코니면적에서 만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주거환경 특성, 거주자 특성에 따른 주거환경평가를 통하여 주거환경특성에 따른 개선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거주자 특성에 따른 계층별 평가의 패턴을 파악하였으며, 주거환경 특성과 거주자 특성을 함께 고려한 아파트 주거환경평가를 실시하여 세분계층별 주거만족의 영향정도와 개선우선순위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거주경험 특성인 주택규모의 변화, 1인당침실수의 변화가 주거만족과 관련성이 높고, 영향을 많이 미침을 확인하여 주거만족에 대한 설명력이 높은 새로운 변인을 파악한 의의를 가지며, 세분계층별 평가가 가능한 체계적인 주거환경의 평가방법을 제시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