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모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심리적 문제와의 관계를 알아보고, 모의 부정적 양육태도가 자녀의 심리적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어머니 세대와 청소년 세대별로 지각하는 모의 양육태도를 조사하고, 양육태도의 세대간의 전이 현상을 알아보므로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올바른 교육적 대안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3개의 초등학교에서 6학년 여학생과 그 실제 어머니 180쌍과, 4개의 중학교에서 2학년 여학생과 그 실제 어머니 200쌍을 대상으로 설문지 760부를 수거하였고 그 중 두 세대가 쌍으로 수집되지 않은 질문지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질문지를 제외시켜 초등학생 118쌍, 중학생 146쌍으로 총 264쌍의 528명에 자료를 분석하는데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심리적 문제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양육태도의 세대간 비교를 위해 Davies와 Cummings(1994)가 제시한 부정적 양육태도의 특성을 기초로 이민식(1999)이 개발한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척도를 공통으로 사용하였고, 우울은 Kovac's(1980)가 제작한 아동용 우울검사 CDI(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를 심후섭(1989)이 번안한 척도와, Beck, Ward, Mendelson, Mock 및 Erbaugh(1961)가 제작한 BDI(Beck Depression Inventory)를 이영호와 송종용(1991)에 의해 번안된 한국판 Beck 우울척도를 사용하였다. 외현화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Achenbach(1991)가 제작한 청소년 자기보고식-아동행동 평가척도(Youth Self Report-Child Behavior Checklist: K-YSR)를 오경자(2001)가 한국형으로 번안하고 표준화한 척도 중 외현화 문제를 측정하는 공격성 척도와 비행척도를 사용하였고, Starke Hathaway, Jovian Mckinley(1940)에 의해 제작된 다면적 인성검사(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 MMPI)를 진위교, 정범모, 이진균(1965)가 번안 표준화한 척도중 반사회성 척도와 경조증 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부정적인 양육태도는 청소년의 우울 및 외현화 문제와 정적 상관이 있다. 특히 부정적인 양육태도의 하위요인 중 적대적인 태도는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청소년시기에 지각됐던 친정어머니의 부정적인 양육태도는 성인이 된 현재의 우울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청소년기에 지각됐던 친정어머니로부터의 부정적인 양육태도의 하위요인 중 거부 및 무관심은 어머니의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정적인 양육태도는 어머니세대의 친정어머니보다 자녀세대의 어머니가 전반적인 점수의 감소를 보였지만, 양육태도의 유사성에 있어 총 264쌍 중 159쌍 간에 양육태도의 일치를 보여 전이 현상이 밝혀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가 겪는 심리적 문제는 어머니의 부정적 양육태도에 기인한다는 것을 밝히고, 또한 양육태도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되고 한 가정의 자녀양육태도가 변화되기에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인식하여, 올바른 자녀 양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부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