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자기조절능력과 식생활 및 식행동 간의 관계

Abstract

국문 초록

유아의 자기조절능력과 식생활 및 식행동 간의 관계

백 은 순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지도교수: 김 주 후)

본 연구의 목적은 유아의 자기조절 능력과 식생활 및 식행동 간의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여섯 곳의 유치원 만 5세 유아를 둔 부모 300명과 이들 중 본 조사에 자발적으로 응한 세 곳과 나머지 세 곳을 임의적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경기도에 위치한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는 위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상류에 속하는 계층의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본 조사는 2009년 10월 21일 부터 11월 4일까지 2주간 실시하였으며, 연구대상 여섯 곳의 기관 원장 및 교사의 협조를 받아 유아를 통해 부모에게 질문지를 배포하고, 응답 후 다시 유아를 거쳐 취합하였다. 그 결과 총 300부 배포한 질문지에서 수집된 질문지는 261부였고, 응답이 부실한 21부를 제외한 240부를 본 조사의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조사된 질문지를 통계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평균과 빈도를 산출을 산출하고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 t-검증과 일원변량분석 및 Duncan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실태를 살펴보면 전체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보통이상으로 자기평가, 행동억제, 자기결정, 정서성 순으로 자기평가가 제일 높았으며, 정서성이 매우 낮았으며, 유아의 식생활은 보통보다 낮은 반면 식사횟수에 관련된 식생활이 가장 높았으며, 간식에 관련된 식생활이 가장 낮음을 알 수 있다. 유아의 식생활 실태를 살펴보면 전체 유아의 식생활은 보편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식사는 하루 3끼 먹으며,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대부분의 유아가 하고 있고,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를 하고, 매끼 식사류로 곡류, 육류, 채소 반찬을 골고루 먹으며, 식사를 즐겁게 하는 식사 태도를 보였다. 반면에 간식은 라면, 빵, 과자, 햄 등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아의 영양 및 건강생활 관련해서는 운동을 매일하며, 영양지식을 알아서 실생활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식행동은 아침식사, 저녁식사, 한끼 식사시간, 식사 시 태도, 간식, 외식 및 식습관으로 모두 여섯 가지 항목으로 조사하였다. 유아의 식행동 중 아침식사 관련 조사결과 유아와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사람은 부모님이 제일 많으며, 유아 대부분이 아침을 거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저녁식사는 가족모두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유아가 한끼 식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에서 25분 미만이 대부분이며, 유아가 식사를 할 때 가족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아의 식행동 중 간식에 대한 실태로는 유아가 먹는 하루 간식의 횟수는 2회이며, 간식은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사이에 가장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외식 및 식습관에서는 유아가 외식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1-2회이며, 대부분 유아는 음식을 조금 가려먹는 편이지만 아이에게 식습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과 식생활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평가와 행동억제능력이 높은 유아일수록 식생활의 식사횟수, 식사시간, 매끼 식사류, 영양 및 건강생활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식행동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매끼 식사는 거르지 않고 골고루 음식을 먹고 있으며, 식사는 주로 가족과 함께 대화를 하며 즐겁게 먹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유아의 식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가정의 부모나 기관의 교사 및 기관장은 유아에게 식생활에 올바른 식행동을 자연스럽게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모범이 되는 역할학습과 꾸준한 관찰을 토대로 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식생활과 관계가 있다. 즉 유아의 자기평가와 행동억제 능력은 식생활의 식사횟수, 식사시간, 매끼 식사류, 영양 및 건강생활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 따라서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이 높을수록 식생활에 관련변인 또한 긍정적이기 때문에 유아의 자기조절능력향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올바른 식생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