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고등학교 작문 교육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서 작문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실제 행해지고 있는 상황을 알아보았다.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 풍토에서 실제 과목인 작문 교육은 제대로 행해지고 있지 않았다. 작문 시간에 언어영역 풀이 시간으로 사용되고 있거나, 작문 교육이 실행되고 있다 해도 내용 없는 글 쓰기로 행해지고 있었다.
이처럼 작문 교육이 제 자리를 찾고 있지 못하다고 있다는 점과 작문 지도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에는 작문 교과서에 문제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제기했다.
효과적인 작문 교육을 위해서 7차 교육과정에서의 작문 교육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13종의 작문 교과서 중 2종을 선택하여 실제 작문 교과서의 구성을 분석하였다.
중앙진흥연구소와 지학사 교과서를 가지고 크게 구성과 내용을 비교 분석하였다.
구성 분석을 통해서 6차 교육 과정에 비해 작문 교과서가 실제 영역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론 설명보다는 실제 학생들이 해볼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교과서가 구성 되어있었으며, 7차 교육 과정에 맞게 작문 교과서가 짜여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용 분석은 작문의 본질, 원리, 태도, 실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두 교과서의 차이는 있지만 7차 교육 과정의 본질, 원리, 태도, 실제 영역이 다 들어가 있었다. 다만 차이점은 각 영역들의 순서와 실제 영역을 언제 시행하느냐의 순서이다. 지학사는 모든 영역의 학습을 마친 후에 작문의 실제를 학습하도록 구성하였고 중앙진흥연구소는 각 단원의 학습이 끝날 때마다 작문의 실제 영역의 단원을 삽입하여 바로 실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문 교과서의 분석을 토대로 작문 교과서의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활동 학습의 문제점과 평가의 문제점을 밝혔다. 우선 활동 학습의 문제점으로 너무 실제 영역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활동 학습이 지나치게 많아졌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활동들을 다하기에는 작문 시간이 부족하다. 지나친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숙제의 부담을 안겨주게 되었다. 또 활동들의 지시문도 문제점이다. 교과서의 대부분의 지시문들은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애매한 지시문들 때문에 학습자들은 독자 없는 무의미한 글 쓰기를 하게 되며, 작문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교육 과정에도 제시되어있듯 지시문이 정확하고 구체적일수록 학생들에게 좋은 글을 쓰게 하고, 효과적인 작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다음은 평가의 문제점이다. 자기 스스로 평가해보는 자기 평가의 경우 평가의 척도가 애매하다. 정확한 평가의 기준이 아니다. 또한 평가의 내용이 작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작문의 이론적 지식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평가를 통해서 피드백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해주는 교과서는 없었다.
글 쓰기에서 중요시되는 상호 평가가 작문 교과서의 다수가 빠져있었다. 상호 평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평가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아니다.
작문 교과서를 분석하면서 6차에 비해서 작문 교육의 성격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도 문제점이 많이 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본고는 작문 교육의 지도안을 계획하여 실제 수업 모형을 제시하였다. 교과서만으로는 효과적인 작문 교육을 진행할 수 없기에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여 수업 모형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에 적용 단계까지는 아니므로 다소 무리가 따른다. 수업으로 까지 연장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현행 작문 교과서의 분석과 문제점을 밝히고 효과적인 작문 지도를 위해 하나의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실제 과목의 성격을 살릴 수 있고 학습자 중심의 작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작문 교육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연구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