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에르 작품에 나타난 假裝의 세계연구

Alternative Title
Étude sur le déguisement dans les oeuvres de Molière
Author(s)
전연미
Advisor
李朱鳳
Department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05
Language
kor
Abstract
몰리에르 희극을 통틀어 볼 때 그의 희극의 과반수가 假裝으로 극의 상황전개를 해나가고 있다. 몰리에르가 假裝을 극에 도입한 것은 연극의 오락성과 가장을 통해 사회전반의 풍조를 연극에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가장은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극중극의 내용은 관객의 무의식을 파고들어 관객 자신에게 반성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假裝을 할 때 사용되는 요소로는 의상을 통해 겉모습을 바꾸는 외적 요소와 거짓말을 이용한 언어적 요소가 사용된다. 몰리에르는 그의 희극에서 외적, 언어적인 요소를 적절히 이용해서 속임수를 목적으로 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몰리에르의 가장극인 「les précieuses ridicules」에서 하인인 마스까리유는 그의 주인이 주도한 假裝 劇에서 주인의 화려한 의상과 소품으로 후작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마스까리유의 후작으로의 가장은 외적요소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마스까리유가 「les précieuses ridicules」의 두 여주인공에게 소개될 때 후작이라는 칭호가 가장을 성공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몰리에르는 마스까리유를 원래 신분인 하인에 귀족이라는 호칭, 화려한 외관으로 가장하게 함으로써 귀족이라는 두 번째 역할을 부여한다. 이 때 의상과 호칭은 마스까리유의 하인 신분을 감추고 후작으로 보이게 하는 상징물이다. 「Le Tartuffe」의 경우는 특별한 외관의 가장은 없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태도와 꾸며진 언어로 신앙인으로의 가장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그의 가장된 언어와 태도는 꾸며진 외모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여 겉으로 드러난 것만 믿도록 만든다. 「Le bourgeois gentilhomme」에서 끄레옹뜨가 터키 왕자로 假裝해서 쥬르뎅을 속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하인인 꼬비엘이 터키 의상과 언어로 가장 을하고 나타나서 자신의 주인인 끄레옹뜨를 터키 왕자로 소개함으로써 가능하다. 「Le bourgeois gentilhomme」의 텍스트에서 mascarade(가장행렬)라고 밝히듯이 끄레옹뜨와 꼬비엘이 터키인으로 가장을 하기 위해 빌려 입을 옷들은 고유의 터키 의상이 아니라 가장무도회 적인 냄새가 나는 옷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이 쥬르뎅에게 통하는 이유는 신분상승의 욕망으로 겉모습의 진위를 가릴 수 없게 된 쥬르뎅의 맹목성 때문이다. 쥬르뎅은 꼬비엘과 끄레옹뜨가 수여하는 가짜 작위식 또한 진실 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쥬르뎅은 터키 복식으로 꾸민 사제와 승려들의 겉모습만으로 그들의 과장되고 허황된 행동을 진짜 터키 의식이라고 굳게 믿고 마마무쉬라는 작위를 수여 받는 것에 감동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몰리에르의 희극에서는 언어와 외적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가장은 성공한다. 등장인물이 원래의 신분을 감추고 가장한 인물로의 변화를 꾀할 때 가장의 요소들이 통일성이 있어야 가장은 성공한다. 꾸며진 외모와 사용하는 언어. 태도의 불균형에서 등장인물의 가장 사실이 폭로될 수 있다. 몰리에르의 희극에서 자신의 욕구와 유행의 맹목적인 추종자들로 나타난 가장의 희생자들은 가장한 인물들의 외형과 실체의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가장 극에 동화되거나 제 3자를 통해 가장극의 진실을 알게 된다. 오르공과 마들롱이 가장한 타르튀프와 마스까리유의 꾸며진 외모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타르튀프와 마스까리유의 외형이 자신들의 맹목적 변신욕구와 허영을 대신 충족해주기 때문이다. 몰리에르 희극의 배경이 된 17세기의 파리사회는 화려한 외모와 기교에 넘치는 프레시오지테와 바로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당시 복식에서도 프레시오지테와 바로크의 형식과 외관에 치우친 경향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몰리에르 희극에서 외적인 가장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이유는 그 당시의 사회상이 외모로 인간을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복식이 인간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의상이 곧 그 인물을 대변하였다. 의상으로 꾸며진 외모는 그 의상에 화려함과 가치에 걸 맞는 신분의 사람으로 대접받았다. 몰리에르 희극의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볼 때 사치와 허영으로 꾸며진 외모가 그 시대의 미덕으로까지 여겨졌다. 몰리에르는 극중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사치풍조를 꼬집고 있다. 마스까리유 (...) 여보게! 우리 딴 곳에 가서 행운을 찾아보세. 보아하니 이곳에선 허황된 외양에만 눈이 어두운 것 같군 그래. 이 여자들은 말이야, 소박한 덕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도대체 생각조차 하려들지를 않아. -『웃음거리 재녀들』14장- 몰리에르는 그의 희극에서 假裝을 하기 위한 가장 쉬운 외적 요소로 의상을 이용했다. 의상은 그것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꼬메디아 델아르테의 가면을 쓰는 것을 대신한다. 연극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외형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의상의 변화는 관객들이 알아보기 쉬운 가장의 한 방법이다. 연극 속에서도 등장인물들 간의 가장은 겉모습에서 시작된다. 연극 속에서 속임수나 극중극을 주도하는 등장인물들 까지도 가장의 요소로 의상을 제일 먼저 꼽고 또 이용한다. 몰리에르는 가장에 이용된 화려하고 과장된 의상이 실제 현실세계에서도 속임수에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 당시의 사치와 허영의 풍조는 연극의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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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French literatur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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