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교 영어는 의사 소통의 바탕이 되는 언어 기능 교육, 그 중에서도 음성 언어 교육이 주가 되며 감각과 놀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영어에 대한 친숙감과 자신감이 중요시됨에 따라 언어의 정확성 보다는 유창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EFL 상황에서는 실생활의 체험과 감각만으로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적 제한이 많다. 그러므로 언어의 의미?기능 뿐 아니라 형태?구조 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형태 초점 의사소통 접근방법을 통한 여러 가지 기법을 초등 영어 수업에 적용해 보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합한 지도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본 연구는 형태 초점 의사소통 기법을 적용한 영어 지도 방법과 교과서의 활동 중심의 일반적인 영어 지도 방법을 비교해보고 이 두 방식이 학습자의 학업성취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수업 결과, 형태 초점 기법을 사용한 학습이 비교집단의 학습 방법보다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상위권과 중위권 학습자들의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형태 초점 의사소통 중심의 학습이 미치는 지속적인 교육효과를 알아본 결과 두 집단 모두 장기기억에 유의미한 결과를 갖지는 못하였으나 상위권과 중위권에서는 장기기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분석해 볼 때, 형태 초점 기법을 사용한 수업이 일반적인 영어 학습방법보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효과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생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의 문법교육은 필요하며 문법 항목을 따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의미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해야 한다. 또한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 방법과 자료들이 필요하다. 같은 내용과 방법의 학습활동이라도 학습자의 언어 능숙도에 따라 학업성취도가 다르게 나타남이 결과에서 보여졌듯이 학습자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형태 초점 의사소통 중심의 다양한 자료가 개발되고 적절히 활용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