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대기업의 조직구성원들이 인식하는 학습조직 구축정도를 파악하고, 학습조직 구축 정도에 따른 조직 유효성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향후 기업 내 인적자원개발 및 학습조직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 대상은 우리나라 대기업 A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직 구성원 350명이며, 조사도구는 학습조직 구축정도(전략, 조직, 업무, 사람, 문화, 기술차원의 6가지 하위요소)와 조직의 유효성(직무 몰입과 직무만족도 측면)과 개인배경조사 문항으로 구성된 질문지가 사용되었다. 자료 분석은 Windows SPSS 11.0을 이용하여 t-검증, F검증, 상관관계분석, 빈도, 평균, 표준편차, 사후검증(Duncan)을 실시하였다. 추리통계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은 0.05를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직 구성원들이 인식하는 학습조직 구축 정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인특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근무경력과 직위가 높을수록 학습조직 구축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직무별에서는 교육/기획/전략부문, 기타부문, 영업부문, 관리부문, 생산부문 순으로 인식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부문이 가장 낮은 인식수준을 보였다.
조직 구성원들이 인식하는 조직 유효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직 몰입은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과 직위가 높을수록, 학력과 근무경력이 낮을수록 조직몰입의 정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직무만족도는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과 근무경력, 그리고 직위가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직무에 따른 조직몰입 인식수준은 기타부문, 관리부문, 영업부문, 교육/기획/전략부문, 생산부문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부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무에 따른 직무만족도의 인식 차이는 기타부문, 관리부문, 영업부문, 생산부문, 교육/기획/전략부문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부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습조직 구축 정도와 조직 유효성의 관계에서는 조직 유효성(조직 몰입, 직무만족도)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학습조직 구축 인식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조직구축 정도와 조직 유효성(조직 몰입, 직무만족도)과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한 결과, 비교적 높은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와 같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기업의 조직 구성원들은 학습조직과 조직 유효성에 대한 인식은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인 배경에 따라 그 인식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기업 내 학습조직 구축 및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정책수립 시 이러한 조직 구성원들의 인식 및 욕구를 파악하여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은 학습조직 구축과 조직 유효성의 정적인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조직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학습조직 구축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기업은 전략, 조직, 업무, 사람, 문화, 기술 차원에서 각 부문의 특성을 살려 학습조직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의 결과를 기초로 하여 다음과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본 연구의 적용 대상이 특정 대기업 집단이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모든 기업의 조직 구성원으로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변인을 고려한 엄선된 자료의 수집 및 표집방법을 통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조직의 유효성의 하위변인으로 조직몰입과 만족도를 살펴보는 데 그쳤으나, 후속연구에서는 조직유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인들을 설정하여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