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문 초 록
본 연구는, Semin과 Fiedler(1988)가 제안한 LCM(언어 범주화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 고정관념이 언어로써 어떻게 재현될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LCM에서 주장한 추상화 정도에 따른 4개 언어범주(행위동사, 해석동사, 상태동사, 형용사)가 한국어 단어로 구분되는지 검토하였다. 판별분석 결과, 한국어 단어는 5개 평가차원에 따라 추상화 정도가 다른 4개 언어범주로 구분되었다(연구1). 연구 1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의 고향과 행위를 취업 면접 상황의 스크립트로 제시하여 지역 고정관념에 적용한 결과, 참여자들은 대상의 행위(인정 많은 대 지적인)가 대상의 고향에 대한 지역 고정관념과 불일치 할 때보다 일치 할 때, 더 언어적으로 추상화하여 묘사했다(연구2). 또한 연구3에서는 연구 2의 스크립트를 대상의 고향 대신 말씨로 조작하고 취업 면접 상황의 시청각 자료로(비디오테이프) 제시한 결과, 연구2에서와 동일한 형태의 언어적 추상화가 다시 한 번 나타났다. 한편 참여자들은 대상의 행위가 대상의 지역 고정관념과 불일치 할 때보다 일치할 때 더 내부귀인 하였고 보다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고정관념에 따라 대상의 행동을 해석하고(즉, 귀인) 또한 실제 행동의도(채용의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언어적 과정이(즉, 언어적 추상화)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매개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매개모형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매개모형을 제외한 연구결과는 가설을 일부 지지했다. 각 연구 결과와 그에 따른 함의가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