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현재 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사평가제도(근무성적평정)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현행 교사평가제도인 근무성적평정제도와 교육인적자원부가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서 발표한 교사평가제도 시행안인 다면평가제도의 도입 및 실시방안에 대한 초등학교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현행 교사평가제도인 근무성적평정제도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라는 문제를 통하여 현행 교사평가제도인 근무성적평정제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둘째, ‘교사다면평가제도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라는 문제를 통하여 교사들의 교사다면평가제 도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내용, 평가주체, 평가목적, 평가방법, 평가 결과의 활용 등과 관련한 교사다면평가의 실시방안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문제를 통하여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참고문헌과 근무성적평정제도 및 교사다면평가제의 관련 자료를 근거로 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였고, 이 설문지를 가지고 경기도 및 충청도에 소재하고 있는 11개교 공립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배부된 설문지는 총 300부이며 회수된 279부 중에서 응답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3부를 제외한 276부를 본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삼았다.
본 연구를 통해서 얻은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행 교사평가제도인 근무성적평정에 대한 만족도에 대하여 대부분의 교사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교사들이 현행의 평가제도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많은 교사들이 현행의 교사평가제도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연공서열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평정자의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셋째, 근무성적평정제도에서 평정사항, 평정요소, 평정점 등 평가준거의 합리성에 대하여 비합리적이라는 의견이 합리적이라는 의견보다 많았고, 교감과 교장에 의해 평가되고 있는 평가방법 역시 비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넷째, 평정점의 배분방식에 대해서 현재의 평가방식인 강제배분 방식에 의한 상대평가 보다는 절대평가를 선호하는 교사들이 많았다.
다섯째, 현행처럼 평가결과를 비공개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 또는 공개를 요청하는 교사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다면평가제도의 도입에 대한 인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다면평가제에 대하여 대부분의 교사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나 교사다면평가제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교사다면평가제 도입에 대하여 부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교사다면평가가 학교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지에 대하여는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교사다면평가 도입시, 교사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 확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셋째, 교사다면평가의 결과를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견해가 가장 많았으며, 교사다면평가에 학부모 및 학생을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매우 많았다.
넷째, 교사다면평가의 도입 방식에 대하여는 우선 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점차 교감, 교사 순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교사다면평가의 실시 방안에 대한 인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다면평가의 가장 적당한 평가시기는 매년 12월 말에 1회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평가자의 익명성 보장에 대해서는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관계를 고려하여 평가 내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둘째, 교사다면평가를 실시함에 있어서 평가자로는 교장 및 교감, 동료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많았고, 교사다면평가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내용에 대한 의견은 수업, 자질 및 태도, 학생지도, 학급경영의 순으로 높았으며 행정업무와 학부모 및 지역사회관계라고 하는 의견은 매우 낮았다.
셋째, 교사다면평가를 실시함에 있어, 선호하는 평가 방법은 절대평가라는 응답이 대다수였으며, 선호하는 평가 양식으로는 관찰법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자기 실적 평가서라는 의견이 많았다.
넷째, 교사다면평가 결과의 활용에 대해서 전문성 신장의 기초 자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평가위원회의 설치․운영에 대한 인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다면평가제를 도입할 경우, 학교 단위로 교사평가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에 대하여 필요하다는 의견과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비슷하나,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
둘째, 교사평가위원회 설치․운영시, 적절한 평가위원으로는 교사대표, 교감 및 교장이라는 의견이 매우 높았다.
평가결과의 공개에 대한 인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다면평가 결과의 공개여부에 대하여 부분 공개의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비공개, 완전공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교사평가제도가 교사들로부터 공정성․신뢰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평가의 전 단계에 평가대상자가 함께 참여하고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교사평가가 단순히 승진․전보 등 인사관리 수단의 자료로만 반영되는 것에서 탈피하여 교사 자신의 전문성 신장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서 평가의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들은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 참여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며 많은 교사들은 평가자로 교장과 교감, 동료교사를 원하고 있다. 이는 아직 타당성이나 공정성 있는 평가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학부모와 학생을 평가에 참여시키려는 것에 대한 우려로 보아진다. 따라서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사들이 신뢰할 수 있고 객관성 있는 평가도구와 평가방법을 연구하여 교사들이 평가도구 및 방법에 대하여 인정할 수 있을 때 학부모와 학생을 평가에 참여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