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용서와 성격 사이를 매개하는 공감의 역할을 밝히기 위해 인지적 공감이 정서적 공감에 선행함을 가정하고 있는 Davis 공감 모형을 검증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 261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원만성,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용서에 대해 설문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구조 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Davis 공감 모형에서 제안한 것처럼,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이 성격과 용서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쟁 모형으로 가정한 공감의 작용 순서를 고려하지 않은 병렬 모형과 인지적 공감이 직접적으로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추가한 Davis 부분 매개 모형보다 완전 매개 모형이 모형 적합도가 더 높았다. 즉 성격이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인지적 공감이 정서적 공감에 선행하며 그 결과로서 용서가 이루어짐을 의미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 및 제한점에 관해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