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울과 품행을 동시에 갖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또래 집단과 친한 친구와의 관계 및 전반적인 대인관계의 문제 등 세 가지 측면을 조사하였다. 집단 간 비교를 위해 우울 점수와 외현화 문제 점수를 기준으로 우울 집단, 품행 집단, 우울-품행 집단, 통제 집단을 선발하였다. 연구 결과, 또래 집단의 구성에서 우울-품행 집단과 우울 집단은 비관습 집단과 외톨이 집단을 가장 많이 구성하며, 흥미로운 결과는 우울-품행 집단과 우울 집단만이 거부 집단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우울 집단의 친구의 수는 통제 집단과 품행 집단이 지각한 친구의 수보다 유의미하게 적었지만, 우울-품행 집단이 지각한 친한 친구의 수는 다른 집단이 지각한 친구의 수와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았다. 친구관계의 긍정적 질적 측면에서, 우울-품행 집단은 품행 집단과 통제 집단보다 가장 친한 친구와 교제의 즐거움, 신뢰, 정서적 안정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품행 집단은 품행 집단보다 친밀감을 덜 경험하였고, 통제 집단보다 도움을 덜 경험하였다. 친구관계의 부정적 질적 측면에서는 우울-품행 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가장 친한 친구와 갈등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인관계 문제에서, 우울-품행 집단은 모든 하위 영역에서 통제 집단보다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볼 때, 우울-품행 집단의 청소년들은 또래 관계, 친구관계 및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우울-품행 집단에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인 관계적 개입을 위한 근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안과 본 연구의 제한점을 논의하였다.
주요어: 우울-품행 집단, 또래 집단, 친구관계, 대인관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