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한 초등학교 아동의 여가 활용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아동의 여가 인식과 여가 활동 실태에 대해 조사 분석하고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아동들에게 바람직하고 생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여가 활동 지도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첫째, 초등학교 아동들이 생각하는 여가의 의미는 어떠한가? 둘째, 초등학교 아동들이 즐겨하는 여가활동은 무엇인가? 셋째, 초등학교 아동들의 여가만족 요인은 무엇인가? 넷째, 초등학교 아동들의 여가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다섯째, 초등학교 아동들의 여가 활동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의 다섯 가지 큰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수원시에 소재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6명(4학년 1명, 5학년 2명, 6학년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과 참여관찰을 실시하였으며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첫째, 아동의 여가 인식에 있어서 아동들은 여가활동에 대하여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보내는 자유 시간으로의 인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에 있어서는 6학년의 경우 취미활동을 하는 자유 시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가 활동에서 필요한 것으로는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부모의 허락, 함께 놀 친구, 돈 등의 응답이 나타났으며, 여가 활동이 아동에게 주는 도움으로는 스트레스 해소, 자유 시간 활용, 새로운 경험과 지식 습득, 성격 개선 등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가 활용 유형을 살펴보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학교에서는 남녀 모두 잡담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의 경우 쉬는 시간에는 잡담, 점심시간과 하교 후에 축구를 하고, 여자의 경우 잡담 및 만화책 보기 등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모이면 주로 TV시청을 하거나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는 특별한 여가 활동 보다는 학교에서 모여 축구를 하거나 만화책을 빌려 보거나 이유 없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것을 여가의 한 형태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 모두 평일에는 여가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가기, TV시청, 컴퓨터 게임, 숙제 해결 등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의 경우에는 평일보다 학습적인 부분은 줄어들고 TV시청과 컴퓨터 게임, 친구와의 놀이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의 경우 스포츠 활동이 많았고, 여자의 경우 종교 활동이 많았다. 방학에는 평일과 휴일에 하는 활동 이외에 친척집 방문, 가족 여행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셋째, 여가 만족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주생활 공간인 학교에서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즉 스트레스를 수업시간 이외의 활동으로 여가시간에 풀어주며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구속받지 않고 혼자만의 공간 및 시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아동들이 개인주의 되어 가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넷째, 여가 활동 제약 요인으로는 시간의 부족을 가장 많이 응답했는데, 이는 아동들이 방과 후에 남는 시간의 대부분을 학원수강과 숙제 등으로 보내고 있으므로 여가 시간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잔소리를 여가 활동 제약 요인으로 나타났다. 장남과 장녀의 경우 동생의 간섭 또한 방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들은 여가를 스트레스 해소나 자유 시간으로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었다. 물론 여가시간이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나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여가의 기능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아동들이 여가를 지나치게 학교나 가정에서의 분출구로 여기는 것은 오히려 아동의 문제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 있으므로, 여가를 단순히 자유 시간, 남는 시간의 개념으로서만이 아니라, 여가 활동을 통하여 좋아하는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정신적 ? 육체적 성장을 통하여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폭넓고 심화된 인식에 따른 여가관이 확립되어야 한다. 둘째, 아동들이 평일 여가시간의 대부분이 학원과 숙제 등의 지적교육 위주로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평일에는 거의 여가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실정이다. 이것은 입시 위주의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아동 여가시간 부족의 문제점을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나 주 5일 수업을 통한 토요 휴업일로 인해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여가 시간을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활용으로 연결될 수 있는 노력과 제반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 셋째, 대부분의 아동들이 평일, 휴일 관계없이 가장 쉽게 접하는 여가 활동으로 컴퓨터(게임, 채팅 등)와 TV시청이 많았다. 이는 아동이 여가의 대부분을 TV나 컴퓨터에 의존하고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여가 활동 보다는 수동적인 여가활동으로 많은 여가 시간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여가 활동의 유형으로 남자의 경우 운동을 선호하며 여자의 경우 그들만의 고유 공간, 독서 등의 정적인 활동을 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남녀의 차이와 선호도, 흥미, 욕구, 능력 등을 고려한 여가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과 여가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며 더불어 아동의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활동적인 여가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됨을 알 수 있다. 넷째, 아동들의 여가 참여에 있어서 제약 요인인 여가 활동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학원 수강은 여가 시간 부족에 관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현행 교육 제도의 문제점으로도 연관될 수 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부담으로 인하여 여가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아동의 여가에 대한 불만족 사항을 가정, 학교, 사회의 각 영역에서 원인 및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바람직한 청소년 여가문화 형성을 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여가에 개념에 대해 초등학교 과정에서 배우고 있으나 교과 위주의 여가 교육은 아동의 실제적인 여가생활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고 있지는 의문인 상황이며, 교사들의 체육교육에 대한 인식이 실기를 더욱 중요시하여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에서 비롯되어 교육과정의 재구성에서 배제되었을 수도 있다. 아동들에게 체계적인 여가교육을 실시하여 아동이 여가의 가치를 이해하고 여가참여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게 도와줌으로써 건전한 여가참여를 통한 여가만족을 극대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아동의 전인교육과 삶의 질 향상이란 측면에서 여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며, 더 나아가서는 인간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여섯째, 여가에 대한 건전한 태도를 갖게 하고, 여가 참여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며, 여가자원 활용방법을 도와주는 여가 교육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적인 뒷받침되어 이상적인 여가교육을 실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협조체제와 정책적인 여가 지원으로 우리 아동들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