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교육에 관한 논의는 여러 논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많은 성과들이 축적되었고 현재는 그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해서 문학 교육학의 학문적 성립 가능성을 탐색하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문학 교육의 학문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원리의 발견과 그 원리의 학적 체계화로 이어져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고전 문학은 현대 문학에 비해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데 있어 수월성을 지니고 있다. 텍스트의 확정성과 창작 주체들이 당대에서 차지하는 위치에서 오는 텍스트 완성도의 균질성 등은 원리 찾기에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학의 속성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의 문학 교육이 문학의 속성을 올바로 발현 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이다. 문학의 다양성은 해석의 다양성일 뿐 아니라 감상의 다양성이기도 하다는 점 때문이다. 학습자의 학습 수준을 온당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은 문학이 교과목으로 설정되는 데 갖게 되는 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교육 과정의 특성에 맞게 적합한 문학 교육 방법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생들의 올바른 문학 학습을 발현시킬 수 있는 교수 전략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고전 문학 교육의 한 분야인 고전 소설 교육은 소설이 지닌 장르상의 특성으로 보다 더 학습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접근 할 수 있다. 곧 소설은 인간의 삶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서사 문학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살아 숨 쉬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이에 접근하는 소설 교육의 목표, 소설 교육의 방법, 소설 교육의 평가 등의 기존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고전 소설 교육은 살아 있는 소설로써의 작품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 자구 해석과 문장 해석, 문학사적 의미 등 평면적인 독해 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이 짙으며 학생들도 고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어, 고전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기존의 고전 문학 학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