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약 -
지역사회 비만사업에서 기저 심박동수 변이(HRV, Heart Rate Variability)와 체중 변화의 관련성
연구 배경 및 목적: 비만한 사람들에서 심박동수 변이(HRV, Heart Rate Variability)의 감소가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비만 관리 프로그램에서 초기 심박동수 변이의 상태가 단기간의 체중 감소 후 체중 및 다른 대사 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보건소를 기반으로 한 12주의 비만 조절 프로그램에서 기저 HRV의 상태와 체중 감소 프로그램 후 체중 및 대사 인자 변화와의 관계를 비교하였다.
연구방법: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12주 비만 프로그램에 등록한 총 대상자 338명 중, 12주를 모두 마친 대상자 중 프로그램 시작 전에 검사한 HRV의 자료가 있는 102명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첫 내원 시 신체계측으로 체중, 키, 체질량지수, 허리둘레를 측정하였고, 심박동수 변이의 지표는 Mean Heart Rate (MHR), Standard Deviation of N-N interval (SDNN), RMSSD (Root-Mean-Square of Successive Differences), Total Power (TP), Low Frequency(LF), High Frequency (HF), LF/HF ratio를 측정하였다. 비만 치료는 정형화된 식사요법과 운동, 행동교정을 병행하였다. 비만 치료 12주 후에 신체 검사 및 혈액 검사를 다시 하여 그 변화 정도와 기저 HRV와 비교하였다.
결과: 총 102명의 대상자 중 96명이 여성이었고, 기저 심박동수 변이는 교감신경계 활성도를 나타내는 SDNN, Ln(LF)의 값이 정상 범위보다 감소되어 있었고, 전반적인 심장의 활성도를 대변하는 Ln(TP) 역시 감소되어 있었다. 12주 후 체중(-3.61±1.91kg, p<0.001), 체질량지수(-1.48±0.89kg/m2, P<0.001), 체지방량(-2.70±1.51kg, P<0.001), 체지방률(-2.33±1.55kg, P<0.001), 제지방량(-0.94±0.86kg, P<0.001)이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나 허리둘레의 변화(-1.39±4.57cm, p=0.25)는 유의성이 없었다. 기저 HRV의 각 요인 중 RMSSD, HF, LF/HF가 12주 후의 신체 계측과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특히, RMSSD는 12주 후의 체중, 체질량지수, 체지방 및 체지방률과 양의 선형 관계를 보인 반면, HF와 LF/HF는 체지방과 체지방률과 음의 선형 관계를 보였다.
결론: 기저 심박동수 변이의 요소 중 부교감신경의 안정도를 나타내는 기저 RMSSD가 12주 후의 체중, 체질량지수, 체지방 및 체지방률과 양의 연관성을 보였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나타내는 기저 LF/HF가 12주간의 비만 프로그램 후 체지방 및 체지방률과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보건소 중심의 비만 프로그램 적용 시, 기저 심박동수변이의 여러 요인 중 RMSSD와 LF/HF가 프로그램 적용 후 신체 계측 변화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RMSSD와 LF/HF가 증가된 대상자들에게서는 이들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영양 및 운동 요법의 적용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