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과 경제의 발달로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외모는 사람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외모주의 풍조로 자아정체감 확립이 미흡한 청소년은 각종 매체를 통해 왜곡된 외모주의에 쉽게 현혹되어 이로 인한 부작용이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런 청소년에게 보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외모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외모주의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집단의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여, 외모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자아존중감 및 대인관계를 향상시켜 지나친 외모주의에 놓여있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생활지도를 하기 위한 기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사후 검사 시 외모만족도와 자아존중감 및 대인관계 척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여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고자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실험 대상자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K중학교 3학년 여학생 20명 중 실험집단 10명으로, 연구자가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을 총 10회기에 걸쳐 9월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1회당 90분정도 실시하였다. 나머지 통제집단 10명은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사전?사후 검사만 실시하였다.
사용된 조사도구는 Secord와 Jourard(1953)가 개발한 Body Cathexis Scale의 외모만족 측정도구를 정추자(1984)가 번안하여 오귀임(2006)이 사용한 외모만족도 척도와 Rogenberg(1965)가 전반적인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20문항의 자기보고식 자기존중감 척도(Self - Esteem Scale)를 조영순(1990)이 번안하여 재응용하고 오귀임(2006)이 사용한 자아존중감 척도와 Schlinrhk Guerney의 Ralationship Change Scale을 이형득, 문선모(1990)가 한국 실정에 맞게 번안한 대인관계 척도를 기초로 김흥기(2006)가 재구성한 대인관계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외모만족도 척도의 사전 검사와 사후검사의 차이 검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둘째,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자아존중감 척도의 사전 검사와 사후 검사의 차이 검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셋째,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대인관계 사후 검사 시 사전 검사와의 차이 검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은 외모만족도와 자아존중감 및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로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왜곡된 외모주의에서 벗어나 자신이 지각하고 있는 외모만족도를 높이는데 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도 증진되어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이 외모만족도 증진 프로그램 적용이 학생들의 자신감과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