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평생교육 관점에서 박물관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을 선정하여 각 박물관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조사, 분석하여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비교분석하여 평생교육 관점에서 박물관 문화교육의 시사점을 찾아보았다. 연구는 문헌연구와 현장 조사, 사례분석 및 비교연구의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의 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민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게 한다는 것을 목표로 박물관 문화교육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두고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인, 학생, 장애인, 직장인, 주말가족, 전문가과정, 외국인 등의 대상별 프로그램과 문화강좌와 문화학교, 체험프로그램 등의 주제별 프로그램을 유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체적인 문화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우리 문화와 전통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특히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중심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문화에 대한 이해를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다. 반면 국립민속박물관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은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실습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이 구성되어 있으며 강좌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미술사, 고고학 이외에 인류학, 자연사, 현대미술 등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을 순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강좌 이후의 학습동아리나 심화반이 편성되지 않는 것에 반해 국립민속박물관의 체험 프로그램은 강좌 이후 학습동아리가 구성되고 심화반이 개설되어 계속적이며 연계적인 문화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대부분 평일 낮 시간대에 이루어져 학습자 대부분이 중장년층 여성이거나 은퇴 후 노인들이라는 점과 문화교육의 내용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문화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평생교육 관점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교육취지에 벗어난다.
이러한 결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평생학습 관점에서 박물관 문화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노년층이나 중장년층뿐 아니라 사회 문화를 창조하는데 적극적인 젊은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야간 프로그램이나 주말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둘째,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지식계층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대중들의 생활문화전반으로, 그리고 현재적 가치와 체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수강 이후 연구반 등 소모임이나 심화반, 박물관 자원봉사회 등으로 발전을 유도하는 장단기 프로그램을 준비해야하는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