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과 진로 성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초등학생들에게 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수업이 초등학생의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과 진로성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가설을 설정하여 검증해 보았다. 첫째, 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수업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통제 집단에 비해 직업에 관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낮아질 것이다. 둘째, 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수업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진로성숙 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이상의 연구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수원시 D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을 선정하여 한 학급은 실험집단으로 다른 한 학급은 통제 집단으로 하였다. 실험집단에는 양성평등한 진로교육 프로그램(교육인적자원부, 2003)을 바탕으로 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된 진로인식 프로그램(서울시 교육연구원, 2000)을 참고로 하여 진로교육 전문가와 현장 수업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연구자가 5학년에 적합하도록 구안한 총 18차시의 프로그램을 재량활동· 특별활동 및 아침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적용하였고 통제집단은 일반적인 재량활동· 특별활동 및 아침자습 활동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측정도구에 있어 직업에 관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 설문지(신숙영, 2001)와 탁진국(1995) 연구를 기초로 하여 연구자가 타당도와 신뢰도의 검증을 거쳐 초등학생의 수준에 적합하도록 고안한 직업에 관한 성역할 고정관념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또, 진로성숙을 위한 검사도구는 ACDM(Asessment of Career Decision Making)과 CMI(Career Maturity Inventory)를 정채기(1991)·김현옥(1989)이 번역·수정·보완하여 만든 것을 다시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1993)에서 아동들의 발달 단계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제작한 초·중학교용 진로성숙도 검사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연구 자료의 분석에 사용한 통계 프로그램은 SPSS 12.0 for Windows이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두 집단 간 차이검증을 하기 위하여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혼합 설계 변량 분석(Mixed Anova)과 t-test를, 진로성숙 수준에 대해서는 t-test를 실시하였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해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 검사 결과에서 양성평등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아동이 통제집단의 아동에 비해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 정도가 낮게 나타나 유의미한 차이가 보여졌다. 즉, 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 정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진로성숙 사후 검사 결과에서 양성평등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아동이 통제집단의 아동에 비해 진로 성숙 수준이 향상되었다. 진로선택 유형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진로성숙 태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진로성숙 능력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초등학생의 진로성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볼 때, 양성평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낮추고 진로성숙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