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 7차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제작된 고등학교 1, 2, 3학년의 영어 교과서에서는 같은 ‘언어 형식’이 어떻게 제시되는지 서로 비교, 분석해 보고 그에 따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문법 수업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제 7차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중 서울시 내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법에 의거, 15종의 영어 교과서 중에서 학년별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3개의 교과서를 선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언어 형식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각 학년의 각 교과서에서는 문법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제시되고 있었다.
둘째, 같은 언어 형식이라도 출판사별로 그 난이도가 확연히 달라, 학년별 비교가 불가능했다.
셋째,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문법 구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데, A 교과서는 기존의 문법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C 교과서에서는 영어로 형식의 구분을 제시하여 학습자가 스스로 의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B 교과서에서는 언어 형식의 제시에 있어서 단순히 문장 단위만 제시해 학생들을 기계적인 문법 학습으로 이끌 수 있다.
교과서의 분석 후에는 다양한 lesson plan 을 제시하여 동일한 내용의 문법 학습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우선, 의사소통에 있어 활용도가 높은 구문을 중심으로 실제 사용가치가 있는 문법 사항들로 범위와 수준을 한정해야 한다. 또한, 문법을 언어 사용과 직접 연계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문법 교육이 분명 언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문법 교육은 그 자체가 학습의 목적이 아닌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써 그 밖의 언어 교육과 통합되어야 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