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숙사 생활 여부에 따른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유형과 갈등관리 양식, 갈등관리 양식과 스트레스 수준 간에 상관, 스트레스 유형에 대한 기숙사 생활여부와 갈등관리 양식의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재의 남녀고등학생 318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이명희(1989), 박용자(1990)의 척도와 이경희(1995)의 척도를 바탕으로 박순영(1998)이 개발한 것을 김종진(2001)이 수정 및 보완한 스트레스 수준 검사를 사용하였고, 갈등관리 양식을 측정하기 위해 Thomas와 Kilmann(1974)가 제작하고 박상연(1994)이 국내에서 타당화한 갈등관리양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통계적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독립표본 t검증, 상관분석, 표준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갈등관리양식 중 강요유형의 경우 기숙사생이 유의미하게 더 많이 사용하며 다른 유형에서는 기숙사학생과 일반학생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갈등관리 양식과 스트레스 유형 사이에는 부준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강요의 경우 스트레스 유형의 모든 하위요인 및 전체 스트레스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협과 협력의 경우 스트레스 유형과는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강요의 경우 스트레스 총점뿐아니라 스트레스 유형의 모든 하위요인과도 낮은 수준 상관을 보였지만 갈등관리 양식 중 스트레스와 가장 밀접한 상관을 가진 갈등관리양식임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스트레스 유형에 대한 기숙사 생활여부와 갈등관리 양식의 영향력을 검증한 결과, 기숙사 생활여부는 의미 있는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고, 갈등관리 양식 각 하위 요인에 따라 다소 영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숙사 생활여부에 따라 스트레스의 유형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기숙사 생활 학생들은 ‘강요’의 갈등관리양식을 보다 많이 사용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강요의 갈등관리 양식은 스트레스와 낮지만 정적상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숙생활 고등학생들을 위한 생활지도 및 상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