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감사표현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 1에서는 부부의 감사표현 척도를 개발하기 위하여 기혼 남녀 28명을 면담하고, 면담내용에 대한 합의적 질적 분석과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 결과, 감사표현은 47개의 범주, 13가지의 하위 영역 및 4가지의 감사표현 주요영역으로 분류되었다. 47개의 범주들을 문항으로 구성한 설문지를 156명의 기혼자들에게 실시하여 요인분석 한 결과, 26개의 범주, 5요인이 추출되었다. 1요인은 ‘애정표현’, 2요인은 ‘배려 및 존중’, 3요인은 ‘보답행동’, 4요인은 ‘내적 반성’, 5요인은 ‘언어적 표현’이라고 명명되었다. 감사표현 척도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신뢰할 수 있는 척도임이 확인되었다. 연구 2에서는 감사표현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고, 감사표현의 하위 요인들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연구 1에서 개발한 감사표현 척도를 기혼 남녀 180명에게 실시하였다. 감사표현 척도에서는 자신의 감사표현, 지각된 배우자의 감사표현 및 배우자에게 원하는 감사표현을 측정하기 위해 동일한 문항이 3회씩 제시되었다. 상관 분석 결과, 자신의 감사표현과 지각된 배우자의 감사표현, 배우자에게 원하는 감사표현은 결혼만족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신의 감사표현 하위 요인들 중 ‘내적 반성’이 결혼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지각된 배우자의 감사표현의 경우 ‘배려 및 존중’만 결혼만족도를 유의미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게 원하는 감사표현의 하위 요인들 중에서는 ‘애정표현’이 결혼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보답행동’은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적으로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하여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한 결과, 자신의 감사표현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배우자의 감사표현 정도를 높게 지각할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지각된 배우자의 감사표현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배우자의 표현을 많이 지각하는 사람들은 배우자의 감사표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반면, 배우자의 감사표현을 적게 지각하는 경우 기대치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의 감사표현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결혼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 결과는 부부의 감사표현이 결혼만족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토대로 결혼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감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함의가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