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소설 연구

Author(s)
최은주
Advisor
송현호
Department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05
Language
kor
Abstract
기독교 문학이라고 할 때 사람들은 어색함을 느낀다. 하지만 기독교와 문학은 이전부터 아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것은 서양문학사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 문학의 개념에 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기독교적 소재를 다룬 소설은 ‘넓은 의미’의 기독교 소설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작품에 드러나고 영혼을 구원하는데 까지 지향하면서 성서를 표준으로 한 작품은 ‘좁은 의미’의 기독교 소설로 포함했다. 한국 기독교 소설의 전개양상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개화기부터 1920년대까지 기독교 소설은 민족의 현실을 주로 반영한다. 개화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독교는 초기 선교사들이 한글 성경을 번역했고, 한글 성경이 우리 민족에게 전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개화기의 신문과 문서들이 한글로 정착된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개화기 소설이 등장해서 개화기 소설에는 기독교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이후 이광수와 전영택의 작품에는 기독교가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시대에 작품에 나타난 기독교는 기독교의 본질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체험화된 신앙의 형태로 육화되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민족 계몽의 도구로 인식되어 나타난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기독교 소설에는 기독교가 다른 세계관과 갈등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이 시대에는 교회의 신사참배와 한국전쟁 그리고 교회의 이승만 정부 맹목적 지지 등으로 인하여 기독교가 많이 무너졌던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에 발표된 기독교 소설은 세속화된 사회와 전통 종교와 갈등하는 모습이 주로 나타낸다. 염상섭의 <삼대>는 세속화 된 기독교를 묘사하고, 김동리의 <무녀도>와 <사반의 십자가>는 기독교와 샤머니즘의 갈등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작품들도 참다운 기독교적 세계관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좁은 의미’의 기독교 소설로 보기 힘들다. 1970년대 이후 기독교 소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이 있다. 이 이후에도 백도기, 이청준, 김성일, 조성기, 이승우 등의 작가들이 기독교 세계관과 구원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비로소 ‘좁은 의미’의 기독교 소설이 등장한다. 한국 기독교 소설의 특징은 사랑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민족성을 극복하는 것을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에서, 낮아짐을 통하여 공동체까지 구원이 확대되는 것은 이청준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에서, 마지막으로 성경을 통하여 인물이 변화되는 것은 김성일의 <땅끝에서 오다>에서 한국 기독교 소설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기독교는 개화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초기의 기독교 소설은 한국 문학사적으로도 인정받는 작품이 많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점차 기독교 소설은 한국 문학사와 동떨어진 채 가게 된다. 이러한 점을 한국 기독교 소설이 극복해야 하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성>, <낮은 데로 임하소서>, <땅끝에서 오다>와 같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한국 기독교 소설이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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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Graduate Schools >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 Korean Language Education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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