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과거의 전통적인 농업 중심 사회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거쳐 서구적인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다.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노인인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노인들의 여가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노년기의 삶은 사회적 상실감과 고독, 가정과 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갖지 못한 채 무료감과 방황, 그리고 정신적인 불안감까지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노인의 고독과 무위, 역할 상실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람직한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작게는 노인들 자신의 삶의 질 향상에서, 크게는 노인층의 잠재력을 사회적으로 이끌어내는 사회적 통합 면까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행복한 노년기의 노후생활을 돕기 위하여 노인복지 회관에서 실시되는 여가 프로그램의 현황과 종류, 프로그램 이용실태와 만족도에 대해 파악하고, 노인복지회관의 여가프로그램의 한계점을 짚어보았다.
노인복지회관의 여가 프로그램 분석과 이용 실태, 만족도, 한계를 토대로 노인복지회관의 여가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으로는 노인들을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노인문화 창조를 위한 경제력과 교육수준의 향상에 따른 여가욕구 변화를 수용한 사회참여 방안, 즉 현장학습 위주의 프로그램 개발, 세대간의 교류 프로그램 개발을 살펴보았다.
노인복지회관의 여가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경적인 제반 여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실정상 제대로 된 환경적 보장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때문에 노인 자원 활용과 지역 사회시설 및 기관과의 연계가 적극 수용되어야 한다.
노인복지회관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
정부는 턱없이 부족한 노인복지회관을 설립하여야 한다. 단순히 건물 세우기 식이 아닌 전문 인력과 재정 및 행정지원까지도 함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다. 지금 있는 노인복지회관은 도시에 편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숫자도 충분치 못하며 시설의 낙후와 전문 인력의 부족 등 미비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설 못지않게 노인들 자신의 의식개혁도 필요하다. 노년기의 여가선용은 다른 연령층의 여가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노년기 생활 자체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따라서 노인들은 누가 만들어주는 여가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라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아실현과 사회통합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미래 사회는 노령화가 특징이 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노인 문제, 특히 노인여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민간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진정한 노인 복지는 노인이 사회의 주변인 또는 소외된 하위 문화인이 아닌 사회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 여가 선용 사회의 구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