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탈행위의 빈도가 검은 양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검은 양 효과에 대한 집단정체성의 조절효과와 이미지우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 참여자들에게 축구 경기 상황에서 대상 인물이 보인 심한 태클 사건을 제시하였다. 참가자들은 이탈행위의 빈도(일회적/반복적)와 대상인물의 소속(내집단/외집단)을 조작한 스크립트를 읽은 뒤에 대상인물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예상대로 대상인물이 일회적인 이탈에 비해 반복적인 이탈을 한 경우에 대상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외집단에 비해 내집단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행동의 안정성 평가에서도 집단소속과 이탈빈도의 상호작용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패턴은 참가자의 집단정체성이 높은 조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집단의 이미지 손상에 대한 우려가 이탈빈도가 내집단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지는 않았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에서 미비했던 이탈조작을 강화시켜 스크립트 연구 1의 가설을 반복 검증하였다. 대학의 술자리에서 대상인물이 후배에게 음주를 지나치게 권하는 상황을 제시하였고, 사건의 빈도와 대상인물의 소속 조작은 연구 1과 동일하였다. 그 결과, 연구 1과 동일하게 이탈빈도가 일회적인 경우에 비해 반복적인 경우 대상인물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현상이 외집단에 비해 내집단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 1에서 검증된 집단정체성의 조절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내집단 조건에서 이탈빈도가 이탈행위자에 대한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내집단의 이미지 손상에 대한 우려가 매개한 반면, 외집단 조건에서는 매개하지 않았다. 이는 내집단 조건에서 이탈빈도에 따른 이탈행위자에 대한 평가가 내집단의 이미지 손상에 대한 우려로 인한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끝으로, 논의에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