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면담이라는 질적 연구를 통해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직발달별로 인식하고 있는 전문성에 대해 탐색해 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병진과 立花文敬이 제시한 발달단계의 모형을 참고로 하여 4년 미만의 교직경력을 가진 입문기 교사 3명, 4년~10년 미만의 교직경력을 가진 성장기 교사 3명, 10년~20년 미만의 충실기에 있는 교사 3명, 20년 이상~30년 미만의 발전기 교사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30년 이상의 완성기 교사 3명은 각각 질문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였다.
질문 내용은 초등학교 교사가 갖추어야 할 전문성의 요인을 크게 수업기술측면, 아동생활지도측면, 업무수행측면, 학부모, 교사, 관리자와의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측면으로 나누어 각각의 요소에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발전과제에 대해서는 개인 요인, 학교 요인, 사회 요인으로 나누어 어떠한 발전과제가 주워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 질문에 따른 면담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교사가 인식하고 있는 수업기술측면에서의 전문성의 요인에는 아동의 눈높이와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수준에 맞게 가르치는 능력, 학습을 조직화하고 구조화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초등교사가 수업기술측면에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이라고 하는 의견이 많았다.
아동생활지도 측면에서는 아동에 대한 이해와 사랑, 아동 발달과 심리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기타 생활지도에 대한 민감성, 일관성, 꾸준함 등을 전문성이라고 대답한 의견이 많았다.
업무수행기술측면에서는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및 효율적인 업무처리 능력,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책임감이라는 의견이 전반적이었다.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기술 측면에서는 의사소통 기법의 습득,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과 배려, 경청의 기술 등이 필요한 전문성이라고 하였다.
저해 요소에 대해서는 먼저, 수업기술 측면에서는 편차가 심한 아이들로 구성된 다인수 학급, 많은 업무들, 그리고 수업준비에 나태한 교사의 내적인 요소들을 지적하였다.
아동생활지도측면에서의 저해요인으로는 교권의 상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미연계, 교사의 노력 부족 등을 들었으며 업무수행기술측면에서의 전문성 저해요인으로는 매년 바뀌는 업무, 통일된 업무 매뉴얼의 부재로 인해 업무의 통일된 수행과 소신 있는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측면에서의 저해요소로는 의사소통 기회의 부족으로 인한 배려와 이해의 부족, 직급체계의 단순화 및 연령대의 다양화에서 오는 갈등, 학부모의 불신, 교사 내부의 자정능력의 부족 등을 저해요소라고 하였다.
셋째로 발전과제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개인적 측면에서는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요인에서의 발전과제로는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으로 불필요한 업무를 만들지 말로 관리자가 교사를 신뢰하고 동료교사들끼리 서로 협동하고 대화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사회적 요인으로의 발전과제는 무너진 교권의 확립을 위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교육정책의 수립으로 교사들이 소신과 안정감을 가지고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그리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태도와 배려하는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하며 교사에게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무엇보다 서로를 믿어주고 존중해 주는 신뢰의 풍토가 조성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