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5, 6학년의 또래관계 형성에 있어서 가족건강성과 자기분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 간에서 자기분화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아동의 또래관계 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또래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것이다. 또한 아동의 가족건강성과 자기분화의 향상을 위하여 가족 및 교육 현장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지원과 부모 교육 및 상담에 활용할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br>이러한 목적을 위해 상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 자기분화, 또래관계 간에는 상관이 있는가? 둘째,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의 관계에서 자기분화는 매개하는가?
<br>이를 검증하기 위해 경기도 소재 10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 자기분화, 또래관계에 대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수거된 설문 중 불성실하거나 누락된 보고를 제외한 176명의 자료를 최종 결과 분석에 사용하였다.
<br>본 연구의 결과 및 논의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5, 6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자기분화, 또래관계는 서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초등학교 5, 6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 간에서 자기분화는 완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br>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의의와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초등학교 5, 6학년 시기의 아동 특성을 이해하고 아동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자기분화, 또래관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 간에서 자기분화의 완전 매개효과를 밝혔다. 둘째, 원만한 또래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기분화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이에 대한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각하는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의 관계에서 자아분화의 완전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아동의 또래관계에 가족건강성과 자기분화가 영향을 끼치며, 또래관계의 질 향상을 위하여는 자기분화 수준의 향상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특히 가족건강성과 또래관계 간에 자기분화가 완전매개함은, 학교 현장에서 아동의 가족건강성에 직접 개입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기분화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여 원만한 또래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본 연구는 아동의 또래관계의 질 향상을 위하여 자기분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 및 상담프로그램 개발과 실시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