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조는 서민 중심의 문학이고 선조들의 생활상을 진솔하게 엿볼 수 있는 문학의 장르로 해학과 풍자의 문학이면서 형식이 파격적인 면은 근대 자유시에 접목되고 있다고 하여 그 문학사적 의의와 교육적 의의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설시조에 대한 국문학자의 연구가 장르적 특성, 형식, 내용, 작품론 등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교육적으로는 비중 있게 연구되지 못함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고는 사설시조의 발생과 작자층 등 사설시조가 가지는 쟁점에 관심을 두고 쟁점 사항을 교육적으로 활용하여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능력의 신장을 주된 학습 목표를 삼는 학습모형을 구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사설시조가 가지는 쟁점의 하나인 발생과, 작자층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았다.
사설시조의 발생과 관련한 논의는 시조의 발생과 동시에 시조와는 별도로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아 병존했다는 고려 후기 발생설과 고려 중기 이후 평시조형식이 발전되어 조선전기에 새로이 사설시조 형식이 발생되었다는 설, 17세기 18세기 평민가객과 실학사상을 배경으로 사설시조가 등장했다는 설 등을 살펴보았다.
사설시조의 작자층과 관련하여서는 주된 작자층이 양반 사대부라는 견해와 부농, 상인, 역관, 하급관리들로 대표되는 중인층으로 그 중심에 전문가객이 있었다는 견해와 실학의 영향으로 평민계급 문학에 참여가 활발해지며 사설시조의 문학 중심이 평민으로 옮겨왔다는 견해 등을 살펴보았다.
문학교육이 학습자의 문학적 상상력을 고양시키고 삶의 총체성을 체험케 하고 인간다움을 확보하기 위한 문학적 문화를 고양시키는 데 그 의의가 있으며 현교육과정이 창조적인 능력을 특히 강조하고 있음에 착안하여 사설시조의 쟁점들을 시조문학교육에 적용시켜 보고자 사설시조의 교육적 활용방안으로 쟁점을 활용한 학습자의 비판적 능력신장을 위한 모형을 구안해 보고자 하였다.
문학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학습자 중심의 학습모형으로 구성주의 학습자 중심의 모형인 이상구의 모형을 근간으로 쟁점을 활용한 수업모형을 탐구학습과 토의 토론을 중심으로 한 협력학습 활용을 적용하여 구안해 보았다.
이 수업모형은 ‘계획 → 진단 → 인지적 탐구학습 → 토의학습 → 평가·피드백’ 의 단계로 사설시조의 쟁점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을 학습자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탐구학습을 통해 인지하고 학습자의 의미형성을 위한 협응활동으로 집단별 토론을 통해 의를 구성하고 내면화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평가에 있어서는 수업전의 진단평가, 수업중의 형성평가, 수업후의 총괄평가 등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학습능력에 대한 진단과 학습내용의 습득여부 등을 파악하여 학습자의 효과적인 학습을 도울 수 있어야 함을 들었다. 문학작품의 수용정도, 학습활동 전단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탐구·토론 학습의 경우 학습자의 학습과정 전반에 걸친 관찰과 포트폴리오 등을 활용한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문학교육이 문학의 수용과 창작이 중심이 되어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 등 문학능력을 기르는 데에 목적이 있어 작품의 이해와 창작활동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의 이해 없이 효과적인 작품의 이해와 창작 활동은 불가능할 것이다. 문학적 지식의 체계적인 학습은 토론·토의 과정을 포함한 탐구학습과
학자들의 연구방법을 모방한 학습과정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설시조를 활용한 학습으로 사설시조의 쟁점을 활용한 본고의 교수·학습 모형은 학습현장에서 검증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또한 학습에 있어서 과도한 시간의 사용과 학습자의 탐구과정에 대한 어려움, 활발한 토의를 진행하기에는 학습자들의 기초적인 문학사적 지식의 한계와 고전문학의 연구의 기초가 되는 역사적 자료 해독의 어려움과 학자들에 의해 재구성된 2차자료 역시 이해의 난해함 등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학감상과 이해가 그저 개인의 느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함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고전문학 교육이 비록 전문 학자의 양성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고전문학 교육은 학문후속세대를 훈련시키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현재 국가나 자치단체(특히 구문화원이나 지방문화원),문화 관련 사단법인들은 고전 자료의 정리, 번역 가공을 학계에 요구하고 있다. 고전자료를 해독하고 가공할 수 있는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 주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고전자료의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체계적 훈련과정이 설치되어야 하고 이와 중등학교와의 연계활동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고전문학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때이다.
고전문학의 교육은 편협적 시각과 어설픈 논리로 짜인 불량 지식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 이제까지 고전문학 연구는 이 점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어 왔다. 그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고전문학의 교육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고전문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 시각을 개발하고 각각의 연구방법을 정치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적 활용에 있어서도 사설시조의 장르와 형식 등 지식에 관한 쟁점뿐만이 아니라 작품의 해석, 주제등 고전문학 전반에 걸친 쟁점을 활용한 교육적 방안이 계속적으로 연구 검토되어 시조문학 뿐만 아니라 고전문학이 학습자들에게 친근하게 되어 즐겨 향유할 수 있는 태도를 확립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