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애 초기 주 양육자와의 부정적 관계를 통해 생겨나는 유기불안이 관계중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정서조절곤란과 투사의 매개효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의 대학생 418명을 대상으로 유기불안, 관계중독, 정서조절곤란, 투사에 관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위해 SPSS 23.0 프로그램과 AMOSS 26.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상관분석,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 검증을 실시하고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기불안, 정서조절곤란, 투사, 관계중독 간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둘째, 유기불안에서 관계중독으로 이어지는 직접 경로계수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기불안과 관계중독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의 완전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셋째, 유기불안에서 투사로 이어지는 직접 경로계수는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유기불안과 관계중독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과 투사의 이중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유기불안이 관계중독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서조절곤란이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작용하였음을 확인하고, 상담 장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개입 가능한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정서조절곤란과 투사의 순차적 이중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상담장면에서 관계중독 성향을 보이는 내담자의 정서조절곤란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투사 대신 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정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